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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보는 눈]정직함뒤에 오는 기쁨
  • 박성균 칼럼리스트
  • 승인 2006.08.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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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으로 몰리고 나서 혹은 도둑이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도둑질을 하고 나서 기분 좋아하는 사람은 우리 주위에 참 많이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유학하는 많은 학생들이 기차표를 살 때 나이를 속여서 반값하는 기차표를 삽니다. 만 15살까지는 어린아이 표를 살 수 있지만 child weekly ticket 을 달라고 했을 때 나이를 증명하는 여권이나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번 걸리면 그 사람의 신뢰나 명예는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 속임수가 그 사람의 인격 전부를 말한다고 여겨버립니다. 정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을 때 작은 이익 때문에 부정직하게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더 큰 이익이 걸린 일을 맡겼을 때는 더 쉽게 부정직한 기회를 선택하리라고 믿어버립니다.

호주의 기본적인 틀은'신뢰'와 '정직'을 바탕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한 번은 속아주지만 두 번은 속아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많은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이 처음 도착한 학생들이나 이민자들에게 가르쳐주는 기술이 바로 법을 속이면서 일을 하는 방법입니다. 바로 도둑질을 가르치고 그 가르침을 고마워합니다.

" 기차에서 검사하는 사람 없으니까 표 살 때 어린애 표 달라고 해서 다녀! 그럼 반값이야. " 이런 정보를 듣고 나서 제대로 돈을 주고 자기 나이에 맞는 표를 사는 사람을 만나기 힘듭니다. 그 학생이 신앙이 있던 없던 몇 불의 돈이 생긴다는데는 뒤돌아보지 않고 도둑질을 합니다. 일주일 내내 기차를 탈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보다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역 직원은 몰라도 하나님이 알고 계시고 내가 알고 있는데 나이를 속여서 도둑질을 했다는 양심의 아픔보다는 제대로 정직하게 표를 사는 사람들을 비웃으며 살아갑니다.

알고보면 우린 항상 선택을 합니다. 정직할 수 있는 기회, 부정직을 댓가로 작은 이득을 남기는 기회, 남을 속일 수 있는 기회, 자신의 양심을 지킬 수 있는 기회, 수 많은 기회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가는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남이 속임수로 이익을 남기는 기회를 가르쳐줘도 정직한 선택을 하겠다는 나의 확신만 있으면 나는 정직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풍조나 흐름을 탓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데, 내가 우리 부모님의 자녀인데, 내가 누구인데 그런 작은 돈을 남기려고 거짓말을 하면서 도둑질을 할 사람 같느냐며 스스로 자존감을 가져야 합니다. 정직한 선택을 하면서 기쁨을 느껴야 합니다. 속일 수 있는 기회를 주어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행동하는 기쁨을 배워야 합니다. 남을 속이고 사회를 속이고 부모님을 속이고 느끼는 스릴보다는 정직하게 행동함으로 해서 느껴지는 기쁨을 배워야 합니다.

그 정직한 기쁨을 아는 사람이 큰 사람이 됩니다.

박성균 칼럼리스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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