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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정당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지난 20일 수해지역인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골프장에서 단체로 골프를 쳐 물의를 빚었다.
그로 인해 도당 위원장은 제명을 당했고 나머지 사람들도 각각 징계를 받았다.
반대당 대변인은 수해골프에 대해 "옛날로 말하면 백성들은 비 피해로 길거리에 나앉아 있는데 사또는 풍악을 울리고 여흥을 즐기는 사태"라고 비판했다.
골프 자체는 좋은 것이다.
얼마나 멋있는 스포츠인가.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토가 워낙 비좁기 때문에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골프장의 존재가 여간 부담스럽지가 않다.
또한 초기에 골프를 즐기던 사랍들이 소위 특권층들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많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야 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로비와 부정적인 거래가 오가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생산적이지 못한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사회는 너도나도 골프장을 찾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다.
수년전, 지방에 소재하는 모 정유회사 노조원들은 임금인상 투쟁을 벌이면서 '손한번 흔들면 그린피를 벌 수 있는데 빠질수야 없지'라는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골프장을 출입했다고 한다.
골프에 '미치면' 마약중독자보다도 그 증세가 심하다고 한다.
식탁에 밥상을 차리느라고 오가는 마누라의 얼굴도 골프공이 식탁위로 통통거리며 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침대에서 자고 있는 자녀들의 얼굴도 골프공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지도자들은 국가의 기념일이나 재난이 있을 때는 물론 웬만하면 골프를 삼가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이 나라의 국무총리가 국경일에 골프를 즐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퇴했다.
그는 그 전에도 골프 때문에 물의를 빚고는 국민에게 사과한 적이 있었다.
골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신뢰성, 도덕성이 문제가 된 것이다.
일생일대의 명예와 기반을 하루아침에 잃어도 좋을 만큼 골프 그 자체가 가치있는 것일까.
그런 사람들을 기대하고 존경해 온 우리들로서는 허탈하기 짝이 없다.
건설교통부가 그린벨트 지역을 골프장 등으로 개발한다고 발표한 것을 보면 하남시 등에도 골프장이 많이 들어 설 모양이다.
온 국민을 골프에 빠지도록 만들자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골프를 치더라도 때와 장소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지도자나 공인은 그것을 삼가할 줄 아는 금도가 있어야 한다.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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