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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전설
  •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 승인 2006.06.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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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원래부터가 축구를 좋아했던 것 같다.

삼국시대에 '축국'이라는 경기가 성행하였는데, 지금의 축구와 비슷하다고 한다.

지금, 이 대한민국은 월드컵의 열기에 휩싸여 있다.

엊그제 밤에 치러진 토고와의 '전투'를 보며 불안감과 승리감이 교차하는 감정의 기복을 맛보았다.

너무나도 큰 기대감으로 시청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우리팀은 지지부진하다가 한골을 먼저 허락한 상태로 전반전을 마쳤다.

만만하게 보고 있던 토고한테도 지겠구나 하는 불안감에서 후반전을 맞게 되었다.

후반 9분 이천수 선수의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이 터지고 나서부터 안도감을 가졌고 후반 27분 안정환 선수가 역전골을 뽑아 냈을때는 승리감으로 가슴이 터질 듯 했다.

좋다, 16강이 아니라 4강 이상으로 거칠것이 없다라는 자신감에서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그러나 같은 G조의 프랑스와 스위스가 비겼기 때문에 우리의 앞날이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이 세상에, 이 역사에 땀과 눈물을 대가로 치르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값진 일들이 어디 있었던가.

우리는 월드컵의 신화를 쓰고 있는 것이다.

세계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도록 대한민국의 혼을 만방에 떨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세력들은 이 대한민국이 생겨나서는 안 될 정부였다고 매도하면서 태극기를 무시하고 한반도기를 흔들어대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앵무새처럼 노래 부리기도 한다.

그들도 대한민국을 외치며 눈물을 글썽였을까.

어떻게 해서든지 정치공작과 편법을 동원해 순수한 민족감정을 왜곡시키려는 그들의 통일전략도 이 대한민국의 용광로에 용해되기를 진정으로 바라게 된다.

지난 지방선거의 결과에서 알 수 있었듯이 우리 국민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시대착오적이고 부패하고 수준 이하의 정치인들이 이 시대에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도 깨닫지 못하고 대한민국을 분열시키고 있으니 어째 분통이 터지지 않겠는가.

방방곡곡을 메아리치고 있는 '대한민국'의 함성에 마음의 귀를 기울어야 한다.

이 땅은, 이 나라는 너희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는 우리들의 조국인 것이다.

우리는 이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의 전설을 쓰고 있다.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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