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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둘째 왕자인 수양대군은 능력은 있었지만 정상적인 절차로는 왕이 될 수 없었다.
변칙과 군모술수에 뛰어난 권람, 한명회 등과 기회를 엿보다가 형인 문종이 죽자마자 김종서, 황보인 등 재상들과 친동생인 안평대군을 기습적으로 살해했다.
조카인 단종을 왕위에서 쫒아내고 스스로 왕(세조)이 된 그는 충의와 절개를 지키려는 '사육신' 등 70여명과 단종 일가 등을 가차없이 '싹쓸이' 해 버렸다.
세조는 제깐에 훌륭한 군주가 되려고 발버둥 쳤지만 '기회주의자'들 만이 침이 마를 정도로 아부할 뿐이었다.
그는 말년에 문둥병에 걸렸다고 하며 밤마다 흉몽과 악몽에 시달리다가 비명을 지르는 등 임금답지 않은 최후를 장식했다고 한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백성이 아니고는 그의 죽음을 애통해 할 사람들이 얼마나 되었겠는가.
아무리 천만금을 안겨주는 능력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에게 도덕성이 없다면 마음을 주기가 어렵다고 한다.
지도자에게는 도덕성이 생명이요 존재 그 자체인 것이다.
감동적인 설교, 심오한 설법 등을 하는 종교지도자가 비밀리에 사리사욕을 챙긴 비리와 무절제한 사생활의 행적이 드러나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는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도자에게 도덕성이 없다면 그는 사기꾼이요 협잡군인 것이다.
그를 믿고 따르는 추종자들의 순수한 마음을 속인자이기 때문이다.
5.31 지방선거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유력한 후보자들에 대한 믿을 수 없는 소문들이 끊임없이 나돌아 유권자들은 괴로울 지경이다.
물론, 음해성 소문도 있고 남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허풍일 수도 있겠지만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가 당선되어서는 안된다.
시민단체나 상대방 후보자에게만 각 후보자들의 검증기능을 맡기지 말고 유권자들인 시민들도 그들의 도덕성을 철저하게 가려야 한다.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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