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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공천이 뭐길래
  •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 승인 2006.04.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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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가 한 달 남짓으로 다가오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가슴이 울렁거린다.

한나라당 중진급 국회의원 부인들이 구청장 후보를 신청한 자들로부터 수억원 또는 수십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검찰에 고발하여 현재 수사중에 있다.

‘대의멸친(大義滅親)을 실천하는 그 사무총장이야말로 중국 송(宋)나라 시대의 포청천 못지않은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러다가 지난 20일에 민주당 사무총장이 지방에 있는 도시의 시장 공천을 받고자하는 사람으로부터 4억원, 현금 백만원 다발을 열개씩 묶은 돈 뭉치 40개를 담은 그 전설의 사과상자 2개를 받은 혐의로 구속되었다.

예로부터 능력이 부족하고 가치관이 비틀어진 자들이 ‘돈’으로 벼슬을 사는 일들이 많았는데, 그들을 탐관오리(貪官汚吏)라고 하였다.

세상에 밑지는 장사하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 탐관오리들께서는 본전과 이자는 물론, 후손 대대로 흥청망청 쓸 수 있는 재물을 국민들로부터 갈취하는 것이 기본이었다.

그들이 노리고 있던 자리들이 시장이나 구청장 등 조선시대로 치면 ‘사또’ 자리였으니, 그러한 위험인물들을 사전에 적발한 것은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더 큰 다행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권에서 공천 대가로 돈이 오갔다는 소리가 없다는 것이다.

집권층이 매관매직하는 작태가 생겨난다면 그 나라는 결딴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니 만큼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

더 더욱 큰 다행인 것은, 시민들이 야당인 한나라당의 공천 내용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 권위주의 정권 때에는 어느 누가 야당을 하려고 하였는가.

문자 그대로 험난하기만 한 가시밭 길의 연속이 아니었던가.

광주, 하남 지역에서는 공천 신청자들이 한나라당에 대거 몰리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공천자가 확정된 후에는 강력한 반발과 후유증이 뒤따르고 있다.

오히려 여당인 열린 우리당측은 조용하기만 하다.

야당의 활성화(活性化)요, 풀뿌리 민주주의의 만세가 아닐수 없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나라당 공천탈락자들의 활동도 눈부시다.

 화성시에서는 시장 및 지방의원 낙천자들이 24일 ‘무소속연대’를 천명하였고, 용인시에서는 시장후보 낙천자 3명이 지난 21일 수원지법에 한나라당 용인시장 공천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한다. 무소속 연대를 모색하던 광주시의 낙천자들이 ‘공천, 문제있지만 광주 위해 매진할 터’라는 성명과 함께 결과에 승복한다고 하였고, 현직 시장이 낙천된 하남시에서도 무소속연대가 회자되지만 그 결과는 예측할 수가 없다.

그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당원들의 의사와는 하등의 상관없이 실력자 몇몇이 밀실에서 공천하였다면 이는 구시대적 작폐로서 근절되어야 한다.

우리지역에서는 그런 일이 없는 것 같지만, 공천을 미끼로 소위 ‘돈질’하는 범죄행위는 망국의 행위로서 척결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어째서 ‘한나라당’만이 이렇게 시끄러울까.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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