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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좋은 풍광과 도시의 어울림과는 별개이다. 산속 골짜기에 도농형 도시로 형성 개발된 까닭에 공장, 집, 창고, 축사 등이 골짜기를 따라 무질서 하게 엉클어져 있다. 그로인한 부조화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압도하고, 그로인하여 인간들이 자연에 상당히 무례함을 보이고 있다는 자괴감이 앞선다.
주변을 살펴보면 어떻게 이렇게 정비하지 못한 도시의 모습을 이루고 있을까 하는 신비로움이 있다. 물론 광주의 경우 개발제한 구역이 너무 많아 상당 기간 무질서한 난개발과 방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왔다. 그것을 빠져 나가려니 각종 부조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로 인한 도시의 품격 저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본다. 이것을 도시에 대한 환경 테러라고 할 것이다.
선진국의 아름다운 도시나, 국내의 질서가 정연한 도시들을 들릴 때면, 도시의 높은 품격을 평가한다. 도시가 기품 있다면, 시민들의 품격도 높아 보인다. 품격이 높은 도시란 신도시와 구도시가 질서 있게 조화되어 있고, 가로가 분명하고, 사방이 통달하여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가슴이 시원한 도시들이다. 더욱이 정부가 주도하여 아름다운 도시 가꾸기 사업으로 간판의 크기와 모양을 제한하여 재설치하고 있고, 도시의 가로 명을 새로 짓는 등 도시 재단장은 행정의 지속적이고 분명한 사업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년대의 모습을 못 벗어나는 광주의 도시 모습이란 안쓰럽기 짝이 없다. 도심 한가운데의 공설운동장, 그리고, 미개발 골목의 푸세식 화장실, 야트막하여 올망졸망한 연립 주택의 무질서한 난립, 산을 깎아 내어 위험하게 짓는 아파트 들, 이러한 것들이 주민들에게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품격을 낮추는 직접적인 요인 들이다. 따라서 시의 지도부는 현실에 안주할 것이 아니고,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하여, 도시 디자인을 재추진 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본다면 각 단위마을에 자연스럽게 공장, 창고, 매장, 식당 등 무순으로 난립되다 보니 부조화를 이루고 이로 인해 시민들이 너무도 불편하고 부조화속에 살게 되었다. 어떤 곳은 지하 차도가 아주 좁고 주변 주택도 보수가 안 되어 이 시대에도 이런 곳이 있는 가 의아할 정도의 방치상태가 목도된다. 주민들과 벌써 협력하여 아름다운 외관으로 바꿀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가장 번잡한 곳 임에도 정리가 안 되고 있는 곳도 있다. 낡은 조립식 주택이 쌓여 있는 채 방치되고, 그로 인한 녹물 등 환경오염도 눈에 뜨인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것이 아닌가?
현대의 도시란 사람이 모여 사는 기능이외에 편리함, 아름다움, 조화로움, 발전성, 교통성 등이 어우러지는 곳이다. 그러나 상습 교통 정체, 방치되고 버려진 도시 외관, 구불구불하고 좁은 옛 도로 등등 어디 인도의 시골 같은 곳이 혼재하고 있는 곳이 주변에 너무도 많다.
천혜의 환경은 주어진 것이지만, 도시의 환경은 만들어 지는 것이다. 로마시대에도 도시는 정비되었고, 파리는 구도심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위해 층고를 제한했으며, 서울 외곽 도시들은 자연 발생적 교통 혼잡과 외관 방치를 퇴치하가 위해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가로수 정비, 생활 도로 펴기, 하수도 정비, 도시 외관 살리기, 교통망 재정비 등등 문화공간이나 시장 공간 등에 버금가는 중요한 도시 일부가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는 모두의 관심에서 비롯되며, 제대로 이것을 확보 할 때야 삶의 질과 품격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시내 중심을 흐르는 하천변을 정비한 아름다운 청석공원을 보면 광주가 가야할 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너른 고을을 아름답게 덧칠 할 수 있을 것인가? 새로운 자치 출범 2년,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디자인 광주!! 모두가 주변을 살펴보고, 자문하며, 심각한 고민과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할 때이다.
정기성 칼럼니스트 kisungchu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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