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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불청객, 황사가 지난 주말 한반도를 뒤덮었다. 고비사막, 내몽골, 만주, 하북지방 등에서 불어온 이 모래바람은 대기중의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실어다 우리에게 안겨주어 봄날을 얼룩지게 만들었다.
겨우내를 기다려온 목련이 누런 먼지속에서 피어나고 있으니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런 연고도, 관련도 없는 동네에서 일어난 바람 때문에 엉뚱한 우리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것이다.
그러나 중국측에서는 황사현상이 싫으면 한국과 일본이 잘 알아서 대처를 하라는 등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도 이 황사처럼, 중국 측의 태도처럼 남에게 피해만 끼치고도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자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어디서 왔는지 알 수없는 자들이 숟가락만 들고 설치면서 남의 밥상을 빼앗는 일이 있다.
감언이설로 순진한 마음을 홀려놓고는 사기행각을 벌이는 자들이 득세를 하기도 한다.
아무능력도 없으면서도 사람들의 기대를 부풀려 놓고는 쥐도 새도 모르게 자기 혼자만의 이익을 챙겨 도망갈 궁리만 하는 모습들이 드러나기도 한다.
인간의 신뢰를 악용하여 사리사욕을 위하고 있는 자들은 한마다로 ‘도둑놈’이오, 황사같은 자들인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우리의 지도자를 자처하며 이눈을 뜨기조차 어렵고, 숨도 쉬기가 고역스러운 모래 바람속을 들락거린다는 것이다.
시계(視界)가 형편없는 상태에서 눈 뜨기를 가누지 못하다 보면, 그들의 정체도 알지 못하고 그들에게 또 속아 넘어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그러다가 하늘의 도움이 있어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 절망적이던 황사현상이 말끔히 지워지고, 봄비에 젖어있는 목련의 흰 자태가 눈부시다. 이렇기 때문에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가 보다.
두르지 말자. 우리가 현혹당하지 않고 분별을 잃지 않는다면 황사같은 무리들은 힘을 잃고 사라지지 않겠는가. 그들의 악취 또한 봄비에 뒤섞여 하수구로 빠지지 않겠는가.
황사는 다시, 또 다시 몰려올 것이다. 그렇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다만 상황이 구질구질하고 불편할 뿐이지만, 우리가 허둥대지 않는다면 그들은 제풀에 껶여 자취를 감출 것이다.
봄비가 이 땅을 적시고 또 적시다 보면 황사의 한때는 끝나는 것이다.
곽근홍 교차로저널 발행인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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