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광주문화원이 지난해 12월 발행 해 올 1월과 2월 배포된 '광주의 지명유래' 책자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 책자는 당초 광주시와 광주시문화원이 시와 유관기관, 각 읍면동 등에 배포해야 하지만 특정인이 수십권을 유출 해 코앞에 다가온 광주시노인회지회장 선거에 활용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
비난이 모아지자 광주문화원은 뒤늦게 수습에 나서 남아았는 책자를 택배로 발송하면서 사과 및 안내문을 첨부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광주의 지명유래'는 광주시가 2천8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마을 지명의 조사를 거쳐 총 580페이지 규모로 1천5백부를 발행했다.
그러나 이 책자는 광주시의 관리부재 속에 개인을 홍보하는 것에 사용돼 시와 문화원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28일에 있을 광주시노인회지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P씨는 책자 70권을 문화원으로부터 전달받아 광주시 일부지역의 노인회관을 순회하며 1~3부씩을 배포.
P씨는 책자 배포와 함께 현 지회장인 K씨가 나이가 고령이어서 이번 선거에 불출마할지도 모른다는 말도 곁들여 경쟁후보를 비방했다는 비난도 일었다.
이런 상황에 일부 노인회관 및 노인회 관계자들은 "P씨가 광주시 예산을 들여 발행한 책자를 선거에 이용했다"며 강하게 반발.
이와관련 문화원은 "P씨가 문화원 고문이고 선거에 나설지 파악을 못한 상황에 책을 내 주었다"며 "P씨가 책자발행에 참여한 인물이어서 별다른 의심없이 책자를 내 줬는데 선거에 이용될지는 까맣게 몰랐었다"고 해명했다.
광주시는 "지명유래집이 어디에 배포됐는지 여부를 문화원으로부터 확인서를 받아 보관하고 있다"며 "개인의 홍보를 위해 배포된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결국 P씨가 개인적으로 배포한 70권의 책자는 회수가 되지 않고 어디에 어느정도 배포된지 파악이 안된 상황이지만 광주시는 책자 배포엔 이상이 없다는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
한편, P씨는 "본인이 지명유래를 조산 한 지역에 책자를 갖다주겠다고 약속해 이를 이행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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