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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가구산업, 회생방법은 없나저널 진단=광주 가구산업의 현재와 미래

업체 및 종사자 규모로는 경기도에서 단연 으뜸
현실은 후진성 열악구조 머물러, 미래도 '구름'

광주시엔 수백개 업체, 수천명의 종사자가 가구제조업에 포함되어 있다.
규모로는 단연 돋보이고 있지만 아쉽게도 광주지역의 가구제조업은 열악한 상황에서 불안정한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경기개발연구원과 경기도 등에선 전국 가구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경기지역에 소규모 자연발생적 가구산업이 아닌 첨단화된 대규모 가구산업 육성이 있어야 한다며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즉, 가구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것인데 하지만 타당지에선 광주지역이 소외되고 있어 아쉬움에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다행이도 지방선거에 나설 한나라당 A모씨, 열린우리당 B모씨 등이 광주가구산업의 발전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어 눈에 띠지만 수개 자치단체에서 이미 발벗고 나선 가구센터 유치와 관련 광주지역은 출발점에도 서지 않고 있다.
교차로저널은 수천명의 인력구조 형태를 지닌 광주시의 가구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광주, 규모론 도내 3위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업체는 전국적으로 9천269개 업체에 6만3천544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41%에 해당하는 3천8백15개 업체가 경기도에 밀집해 있고 종사자는 전국 종사자 대비 45%인 2만9천95명이 일하고 있다.
쉽게 풀이하면 전국에서 만들어져 판매, 수출되는 가구에서 경기도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광주시는 현재 370개 가구업체에 2천870여명이 종사하고 있어 경기도 시군 중 3번째로 큰 규모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지역에선 남양주시(538개업체, 3천4백여명)와 포천시(460개업체, 3천3백여명)에 이어 광주다.
연 예산이 1조원을 넘고 있는 수원, 성남 등지도 가구산업에 한해선 광주시보다 훨씬 규모가 작다.
이 통계는 정상적인 등록업체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주요 국도변 등에 무등록으로 산재해 있는 가구제조 및 판매업체를 고려하면 훨씬 많은 가구종사자가 현업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열악한 가구산업
이처럼 많은 업체와 종사자에도 불구하고 가구산업은 후진국성 열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라면 광주시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의 가구업체는 20년 이상 버틴 곳이 17%에 불과했고 47%가 설립된지 10년 미만된 업체다.
또, 가구업체별 종사자는 10명 미만인 곳이 36%로 가장 많아 대부분의 가구업체가 소규모로 꾸려가고 있다.
종사자 부분에선 20명 미만인 곳이 68%에 달해 영세성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영세성은 경제력 부족에 따른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연히 연 매출액도 좋지 않아 가구업체 중 40%가 연 총매출 1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모방에 그친 가구디자인
영세성 가구산업은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이어지고 또 고급 디자이너를 유치할 수 없어 타 업체의 디자인을 모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설문조사를 보면 가구산업이 발전하지 못한 이유가 어디에 있느가라는 질문에 32%가 업체간 과당경쟁과 모방생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숙련된 인력부족 및 높은 인건비, 경기침체에 따른 운영자금 부족이 뒤를 이었다.
이렇다 보니 미래가 어둡다는 것이 가구업체의 판단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가구산업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매우 전망없다>, <전망없다> 등 부정적인 응답이 55%에 달했고 <보통이다> 34%까지 합하면 90%의 가구업체가 가구산업의 미래가 좋지않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는 있다
가구업체가 미래산업으로 가구산업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 가구산업의 미래는 매우 전망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그 이유로 가구산업은 패션, 디자인, 부품산업 등 관련산업과 연계가 있는데다 경기지역과 서울 등의 거대소비시장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또, 도시개발 특히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건설의 증가와 사무실 오피스 빌딩의 건설 등 개발수요가 풍부하다는 점, 전시형 산업의 발전에 따른 관련 업종과의 연계성도 발전기대를 갖게한다.
이 때문에 경기도는 영세성을 벗어난 대규모 집단지 형태의 가구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하지만 집적지로서 광주는 '글쎄'
경기개발연구원은 미래지향적인 가구산업의 육성을 위해 대규모 가구센터를 건설해야한다며 그 대상지를 나열했다.
경개연은 "가구업체가 밀집한 산업단지 또는 협력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경기북부 지역에 가구센터를 건립하되 가구산업 집적지인 김포, 광주, 하남, 용인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그 이유로 가구업체와의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 산학연 협력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지역, 설립에 따른 규제가 적은 지역 등을 들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지역분석에선 광주시는 제외되어 있다.
경개연은 택지개발 후보지인 고양, 자연발생적 가구단지가 형성된 남양주, 경인가구조합이 있는 포천, 임야지대로 부지확보가 용이한 양주, 타업종의 유치가 추진될 수 있다는 동두천을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다.
경개연의 이런 방침은 후보지역의 각 단체 및 관련기관이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고양의 경우 고양가구협동조합이 남양주는 마석가구공단과 지방산업단지 및 지방공사가, 포천은 포천시와 경인가구조합이, 양주는 가구공업협동조합이, 동두천은 동두천시와 경기지방공사가 각각 가구센터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결국은 자치단체와 산하 관련단체의 노력이 가구산업의 거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의 중심지로 선택 될 수 있다는 것.
이제 마스터플랜이 그려진 가구센터, 아마도 광주시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설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광주의 현실이지만 현재로선 '남얘기'가 될 가능성이 많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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