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거물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윤씨가 하남시에서 벌인 로비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본격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하남시청 관련부서와 지역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윤상림씨의 여러 로비행각중 하남시와 관련된 부분은 크게 4가지로 압축되고 있는데 ▷한국토지공사가 하남풍산지구 택지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윤상림씨가 개입해 W종합건설이 노른자위 사업부지 시행사로 선정된 과정에서의 의혹이 그 첫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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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가 한창인 하남풍산택지개발지구 공사현장의 모습 | ||
둘째로 윤상림씨가 하남에 본사를 둔 W종합건설의 명예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셋째로 총 공사비 500억원 규모의 하남시종합운동장 및 다목적 체육관 건설 공사에 W종합건설이 지분 15%로 포스코건설과 함께 공사에 참여한 배경과 그에 따른 의혹등이다.
마지막으로는 거물 브로커 윤상림씨가 현 이교범 하남시장과 10여 차례 만나서 모종의 대화를 나눴는데, 이 과정에서 브로커 윤상림씨외 이 시장간에 어떤 대화들이 오갔는지와, 이교범 하남시장이 브로커 윤상림씨를 10여 차례나 만나게 된 배경에 대한 의문점 등이다.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수사기관 관계자들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24일 브로커 윤상림씨가 현대건설 김모 상무로부터 9억원을 수뢰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윤씨의 소지품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윤상림씨가 하남시 소재 W건설의 명예회장 신분의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노출됐으며, 수사당국에서는 W종합건설을 통한 윤씨의 행적과 금융자료등을 뒤쫓기 시작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특수부에서 윤상림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하남시에서의 의심스런 행적과 흐름이 노출되면서 중앙지검 출입기자들이 하남시와 W종합건설을 집중적으로 취재하기 시작했다.
윤상림씨의 사건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던 지난해 12월 9일 한국일보가 <브로커 윤씨 건설분야까지 '문어발'> <하남시 인.허가 사업 개입 의혹> <비공식회장 맡은 중소기업사 잇단 공사수주> <거액 챙겼을 가능성... 시장과 10여 차례 접촉>등의 제목으로 하남과 관련된 기사를 첫 보도하기 시작했다.
브로커 윤상림과 하남시장 10여 차례 만나
이 시장 "숨길 것 없어 만난 사실 인정했다"
당시 한국일보에 의하면 이교범 하남시장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2003년 말 지인의 소개로 윤씨를 처음 만났고 이후 식당등에서 10여차례 만난 사실이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면서 이시장은 "윤씨로부터 청탁이나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보도됐었다.
한국일보의 첫 보도 이후 문화일보를 비롯한 중앙언론과 방송등에서도 윤상림씨의 하남관련 보도가 연일 터져 나왔으며, 한국일보 보도내용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는 교차로저널 기자와의 대화에서도 윤상림씨와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이교범 시장은 윤상림씨와 만남에 대한 교차로저널 기자의 질문에 대해, 왜 만났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았으며 말꼬리를 흐리면서도 "별다른 일도 아니다" "한국일보 기자가 갑자기 찾아와서 질문하기에 특별히 숨길 것도 없다는 생각에서 10여 차례 만난적이 있다고 대답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상림씨는 2004년 12월 29일 오후 2시 열린 하남종합운동장 및 다목적체육관 기공식에 내빈으로 참석한 것이 확인 됐으며, 매서운 날씨 속에 열린 이날 기공식에는 하남시민 3천여명도 참석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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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04년 12월 29일 있었던 하남종합운동장및 다목적체육관 기공식의 모습으로 당시 현장에는 윤상림씨와 포스코건설의 임원, W건설사 임원등이 대거 참석했었다. | ||
당시 행사장에 참석했던 L모씨는 "당시 하남시청에서 기공식 참석을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바람에 그날 따라 날씨가 매우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 다녀온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중앙지검 특수 2부는 중소건설업체인 W사가 하남풍산지구내 가장 좋은 곳을 한국토지공사로부터 공급 받는 과정에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윤씨의 범죄행각이 늘어 남에 따라 수사검사를 대폭 늘렸다.
또한 검찰은 윤씨가 W종합건설이 확보한 풍산지구 아파트건설공사 시공사로 선정된 삼부토건의 J모 전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삼부토건 관계자들을 소환해 돈이 건너간 경위에 대해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W건설의 명예회장직을 갖고 행세하고 다니던 윤씨가 하남풍산지구 아파트 사업부지를 확보한 후, 삼부토건에 아파트건설 시공권을 넘겨주는 대신 거액의 사례비를 챙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업체에 대한 수사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한국토지공사가 하남풍산지구내 아파트부지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당초 입찰규정에 의하면 W종합건설이 참여 할 수 없었으나, 한국토지공사측이 내부규정을 변경해 W종합건설이 입찰에 참여 할 수 있는 길을 터 준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으며, 당시 한국토지공사 사장이었던 이었던 김진호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9일 W종합건설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실시해 관련 장부 일체를 실어 갔으며, W건설사 실무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 공사비 500억원 규모의 하남시종합운동장 및 다목적 체육관 건설 공사에 W종합건설이 유력 건설회사인 포스코건설과 함께 공동 시공사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검찰에서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 하남시청내 관련부서 공무원이 공사관련 장부 일체를 검찰측에 이미 제출한 상태이다.
검찰에서는 하남시종합운동장 및 다목적 체육관 건설 공사의 공동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지분율이 85%이며, W종합건설의 지분율이 15%임에도 불구하고, 지분율이 낮은 W종합건설측이 실제로는 전체지분을 확보하고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하남시종합운동장 및 다목적 체육관 건설과 관련된 하남시청 주무부서에서는 "공사금액이 커서 하남시에서 공사입찰을 한 것이 아니고, 조달청에서 전자입찰을 통해서 이뤄진 것으로 이 사업과 관련해서는 하남시는 아무런 개입의 여지가 없지만, 시민들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언론에서 종합운동장과 관련된 내용을 계속 보도하는 것이 몹시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검찰이 윤상림씨를 구속기소하고 숨을 돌린 후, 하남시와 관련된 비리의혹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검찰 소환이 예상되는 관련 공무원들은 이번 사태가 어떻게 진행 될런지, 수사범위는 어느 선까지 연결 될 것 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브로커 윤상림씨는 지난 2000년 하남시 소재 W건설과 인연을 맺으면서 하남시청을 자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층 보강된 중앙지검 특수2부의 수사력이 하남시를 향해서 집중됨에 따라, 그 동안 여러 가지 의혹과 소문들로 가득찬 W건설과 윤상림씨와의 밀착설들이 전모를 드러 낼 것으로 보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도 큰 변화들이 예상되고 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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