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裸 力 (나력 : Naked Strength)[칼럼]아침을 열며
   

 

 

 

 

 

병술년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모두는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짧게는 2010년의 나의 모습, 길게는 2020년에 자신이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인가를 예측해 보면, 현재 이 순간에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이정표가 세워질 것이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생각나는 말이 있다.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이라는 논어의 한 구절이 그것이다. 마흔 살부터 세상일에 현혹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영어에도 이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Sober(소우버)라는 말이 있다. 일확천금의 환상이나 어떠한 유혹 등에 취하지 않고 항상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생활하는 상태가 Sober이다. 그러므로 不惑(불혹)이라는 말과 Sober라는 말은 매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라는 의미에서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우리 모두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났다는 일류의식에서 벗어나, 어떠한 유혹에 취하지 않는 Sober한 상태에서 각자 맡은바 소임을 다하면서 견실한 자세로 새해를 맞이하는 다짐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커다란 느티나무를 볼 수가 있다. 이 느티나무는 봄철에 영롱한 색깔을 띠고 여름에 풍성한 잎을 가지고 가을에 낙엽이 되었다가 겨울에 가지만 앙상히 남는 裸木(나목)이 된다. 이 거목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의 인생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생각나게 해 준다. 느티나무의 봄은 인생의 10대이고, 느티나무의 여름은 인생의 20대에서 30대이고, 느티나무의 가을은 인생의 40대에서 50대이고, 느티나무의 겨울은 인생의 60대 이후라는 것을 비유하여 생각해 본다. 봄, 여름, 가을에 풍성한 잎을 지녔던 커다란 나무도 겨울이 되면 잎이 다 떨어져 나목이 된다. 그러나 나목은 겨울에도 우람한 등치와 가지를 가지고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어 적나라(赤裸裸)한 힘을 보여 보여준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 사람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옷을 벗은 후에도 남아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자리를 떠난 후에도 그 사람에게 남아 있는 힘이 바로 裸力(나력), 즉 Naked Strength(네이키드 스트렝스)이다. 이러한 Naked Strength가 개인에게 나타나기 위한 원천은 실력, 인격, 리더쉽, 인간미 등일 것이다. 특히 인간적인 미는 사람이 왕성한 활동을 할 때(옷을 입고 있을 때) 헌신적인 생활태도, 즉 자기희생과 자기억제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기업이나 공직사회 등 어디에서 근무하건 우리는 모두 Naked Strength를 남길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생활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각자가 속한 조직에 창출하는 서비스의 가치(Value)가 내가 받는 보수인 가격(Price)을 능가해야 한다(V>P). 누구든지 이러한 힘을 발휘할 때, 자신이 속한 조직 내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켜줄 수 있고 나아가 그 조직의 발전에 견인차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는 미래의 내 모습이 어떠할 것인가를 예측하며 생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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