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거동이 불편 해 수입원이 없는 50대 아들을 돌보던 80대 노모가 추위를 견디지 못해 옷가지로 불을 지피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군다나 양 할머니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수일동안 불을 때지 못한 것은 물론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굶은 것으로 전해져, 지난 해 7월 광주시 목동에서 전기료를 내지 못해 촛불생활을 하다 불이나 숨진 여중생 사건 이후에도 저소득 계층에 대한 사회적 불감증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다시한번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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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까운 사고 현장 1 | ||
광주소방서와 경찰은 영하 10도 안팎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온돌불을 지피지 못하고 냉방에서 생활하다 추위를 이기지 못해 양 할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에 있다.
또, 최초 발견자인 양 할머니의 아들은 "어머니가 헌 옷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겠다고 나가 한참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마당에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양 할머니는 광주시청으로부터 기초생활수급을 받으며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불을 때지 않고 생활 해 온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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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까운 사고 현장 2 | ||
그러나 양 할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고 거동을 자유롭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기 전 3~4일 정도를 불을 때지 못하고 굶어 왔었다.
이 때문에 양 할머니는 집 마당 한쪽에 있는 땔감을 이용해 불을 지필 기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광주소방서와 경찰은 부엌 아궁이 근처에 헌옷을 태운 흔적이 있는 점과 양 할머니의 신발 한 쪽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 해 양 할머니가 불을 지피다 몸에 불이 옮겨붙어 이를 끄기 위해 마당으로 이동하던 중 쓰러진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양 할머니는 그동안 서모씨의 집에서 보증금 없이 월세 8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아들과 함께 기거해 왔지만 기초생활수급자로 받은 30만여원으로는 한달 생활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이웃들은 전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광주시 각 기관에선 양 할머니의 사고원인 분석과 보상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점검에 들어갔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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