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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에 떨던 80대, 불지피다 사망50대 아들과 수일째 먹지 못하고 생활하다 참변

[광주] 거동이 불편 해 수입원이 없는 50대 아들을 돌보던 80대 노모가 추위를 견디지 못해 옷가지로 불을 지피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군다나 양 할머니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수일동안 불을 때지 못한 것은 물론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굶은 것으로 전해져, 지난 해 7월 광주시 목동에서 전기료를 내지 못해 촛불생활을 하다 불이나 숨진 여중생 사건 이후에도 저소득 계층에 대한 사회적 불감증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다시한번 노출했다. 

   
  # 안타까운 사고 현장 1
7일, 광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광주시 실촌읍 이선리에 살던 양모(81)할머니가 6일 오후 8시쯤 마당에서 숨져있는 것을 아들(53)이 발견하고 신고했다는 것.

광주소방서와 경찰은 영하 10도 안팎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온돌불을 지피지 못하고 냉방에서 생활하다 추위를 이기지 못해 양 할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에 있다.

또, 최초 발견자인 양 할머니의 아들은 "어머니가 헌 옷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겠다고 나가 한참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아 확인해보니 마당에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양 할머니는 광주시청으로부터 기초생활수급을 받으며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아 불을 때지 않고 생활 해 온 것으로 추정됐다.

   
  # 안타까운 사고 현장 2
또, 50대 아들은 당뇨 등의 병환이 있어 경제활동과 거동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어머니로의 보호를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 할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고 거동을 자유롭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기 전 3~4일 정도를 불을 때지 못하고 굶어 왔었다.

이 때문에 양 할머니는 집 마당 한쪽에 있는 땔감을 이용해 불을 지필 기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광주소방서와 경찰은 부엌 아궁이 근처에 헌옷을 태운 흔적이 있는 점과 양 할머니의 신발 한 쪽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 해 양 할머니가 불을 지피다 몸에 불이 옮겨붙어 이를 끄기 위해 마당으로 이동하던 중 쓰러진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양 할머니는 그동안 서모씨의 집에서 보증금 없이 월세 8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아들과 함께 기거해 왔지만 기초생활수급자로 받은 30만여원으로는 한달 생활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이웃들은 전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광주시 각 기관에선 양 할머니의 사고원인 분석과 보상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점검에 들어갔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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