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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어서려고 노력할때 또 다른 내가 있다[자녀를 보는 눈] 박성균
   

 

 

 

 

 

수능 시험 결과가 발표 되고 나서 많은 학생들이 침체에 빠져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노력한만큼의 결과,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우린 더 이상 애써서 무엇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집니다.
 
마치 마라톤 선수가 레이스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달려야 하는데 달릴 마음이 전혀 들지않고 달리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는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끼니에 밥을 먹는 것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사는 것 자체가 재미가 없고 마음이 허탈해져서 생각이 집중이 되지 않아 방황하게 됩니다.

이 현상은 열심히 앞만 보며 달려온 사람이 원하지 않은 결과에 부딪치면 누구나 겪게 되는 현상입니다. 뭐를 위해서 그렇게 애쓰며 살았나 혹은 겨우 이것을 얻으려고 그렇게 고생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우울함이 밀려오면서 의욕은 상실되고 짜증이 나며 나태한 생활에 빠져 언제 내가 부지런히 열심을 내며 살았나 싶은 순간이 옵니다.

좋은 결과를 얻은 다른 사람에 비해서, 잘 나가고 있는 옆 사람에 비해서 자신은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지고 별 볼 일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 자신의 옛모습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게 됩니다. 이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나중에는 어디서부터 해결과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지 본인 스스로 모르게 됩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죠.

이런 시간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주어진 결과에 대해서 빨리 인정하고 내가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과는 내가 원했던 대로 나오지 않고 너무 나빠서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렇다고 내가 여기서 주저 앉아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새롭게 시작하지 않으면 난 이대로 망하는 수밖에 없다. 이대로 망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이 결과를 가지고 시작해 보자하며 자신을 격려하고 달래며 위로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어떤 일도 하기 싫은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내 안에는 그런 부정적인 느낌과 침체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면도 있습니다. 아니 이제까지 있었습니다. 다만 오늘 드러난 나쁜 일의 결과 때문에 사라지고, 지금은 두려움과 절망만 남아 있는 것 뿐입니다.

희망은 사라지고 어두움만 보이기에 의욕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생각이 긍정이냐 부정이냐에 따라서 당당하기도 하고, 기가 죽기도 합니다. 뜻대로 안되고, 더디고 막힐 때일수록 말을 조심해야 하고, 침착해야 하며 이성적이 되어야 합니다. 긍정적인 말을 하십시오. 급한 성질대로 처신하고 나면 결국 자신만 손해를 봅니다.

늦더라도 침체된 자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길을 찾는 데만 몰두하면 분명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현실을 피하지 말고 직시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가지라도 해 나가야 합니다. 내가 비록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늘 절망 때문에 미뤄두었던 일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미루거나 괴로워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딪쳐서 해결책을 찾아내십시오. 길은 모든 것에 있습니다. 오늘 내가 조금 돌아간다고 해도, 남이 가는 지름길을 택하지 못했다고 해도 길은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경기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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