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풍경을 마음으로 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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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양수리(두물머리)에서만 20년간 사진을 촬영해 온 사진작가 어재덕씨(49)의 첫 초대사진 전시회에 전시된 30여 사진작품들의
놀라운 영상미와 깊고 뛰어난 작품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군 남종면 수청리가 고향인 어재덕씨는 어려서부터 나룻배를 타고 양수리 인근의 양서초등학교를 다닌 어린시절이 있었다.
호텔신라 한식부 ‘서라벌’에서 7년간 조리를 담당해 온 어재덕씨는 20년 전인 1985년에 호텔신라를 떠나서 독립 하기로 마음 먹고 양수리로 자리를 옮겨서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어릴적 부터 친근하게 보아 온 양수리와 운길산, 예봉산 일대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다.
“자연을 접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되었고, 그 자연을 보면서 빨려 들어가게 됐다”고 말하는 어재덕씨는 “잘 찍지는 못 하지만 내 마음을 담은 사진들을 세상에 내 보이는 마음은 두렵기만 하다”고 조심스레 말한다.
사진을 전공한 것도 아닌 탓에 혼자서 카메라를 익히고, 렌즈와 빛을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모든 것이 생소한 까닭에, 당시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로 구성된 사진동호회 ‘화인더’클럽에서 사진과 카메라를 틈틈히 배워 나갔다.
지금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상업저작분과 운영위원이며 아리수 사진클럽 회장으로 독자적인 사진영역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그때의 고통과 어려움은 잊지 못한다고 한다.
지난 20년간 사진을 찍으면서 어재덕씨가 사용한 카메라는 단 2대.
처음에는 니콘 F2로 대부분의 사진을 찍었지만 몇 년 전부터는 Pentax 645 카메라로 전환해 지금껏 사용하고 있으며, 렌즈들도 흔히 말하는 고가제품들이 아니다.
그러나 어재덕씨의 전시회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사진들은 양수리 일대의 자연 풍경을 표현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고 보는 이의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봄,여름에는 새벽 3시부터 촬영을 준비하고, 가을에는 4시, 겨울에는 5시부터 촬영에 나서는 어재덕 작가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20여년간 생활해 온 양수리 일대의 자연환경에 대한 깊은 사랑은 놀라운 영상물을 만들어 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눈 덮힌 양수리의 첫 새벽을 렌즈에 담고, 수종사에 올라서 양수리를 끼고 있는 아침 운무와 일출을 동시에 얻고, 간 밤의 눈으로 하얀 섬으로 바뀐 거북섬의 뛰어난 자태가 담긴 사진은 보는 이의 탄사를 거두지 못하게 하고 있다.
어재덕 작가의 대부로 지난 20여년간 사진 공부를 지도해 준 사진작가 윤복호 고문(한국사진작가협회 성남지회 자문위원. 고문)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어재덕씨 이지만 이번 초대 사진전시회를 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20년 만에 처음 갖는 내 생애 최초의 사진전시회로 남 다른 기쁨과 행복감이 있지만, 내 사진들을 남 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정도의 사진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 부끄럽기만 하다”고 조심스레 자신의 심정을 밝혀, 별 다른 감동도 주지 못 하면서도 전시회 개최와 횟수만을 내 세우고 있는 요즘의 세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전시회를 진행 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진실한 마음으로 작품에 대해서 감사를 표현해 줬을 때 무엇보다 기뻤다”고 어재덕 작가는 말한다.
전시회 방명록에는 외국에서 생활하다 돌아 온 한 교포의 이런 글도 적혀 있다.
“꿈이나 현실이냐? 저는 이런 완벽한 사진들이 완벽한 한국의 표현이라 여겨 집니다. 이 나라를 정말 사랑 합니다”
“지난 27년가 내가 보지 못했던 한국을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우리문화가꾸기회의 따스한 배려로 초대전을 갖고 있는 어재덕 작가의 전시회는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두물머리’라는 주제로 오는 18일까지 양수리 세미원(洗美苑)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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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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