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라이브 카페촌의 첫 탄생지로 알려진 하남 ‘미사리 카페촌’이 기존의 라이브무대 대신에 수산물 도매상과 명품가구점 전시장등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IMF 이후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일반 국민들의 문화비에 대한 지출이 감소되면서 ‘미사리 카페촌’은 심한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으며, 영업중인 카페의 숫자도 절반 정도로 줄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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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리에 있는 한 카페 건물로 지금은 중화요리점으로 업종을 변경해서 운영하고 있다. | ||
‘미사리 카페촌’이 한창 번창 할 때인 90년대 초 만해도, 50여개의 카페들이 성업 하면서 송창식, 인순이, 윤시내등의 파워 넘치는 가창력과 인지도 높은 대중 가수들이 밤 마다 몰려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었다.
그러나 미사라카페촌의 성공을 모방한 유사 라이브카페촌이 곳곳에 들어서고, 특히 강남지역과 분당, 일산지역에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 시스템을 갖춘 대형 라이브카페촌들이 조성되면서 그 명성을 서서히 잃기 시작하고 있다.
‘미사리 카페촌’의 핵심적인 요소였던 라이브가수들도 미사리 일변도의 공연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간을 찾아 나섰고, 특히 출연료를 높게 책정해 접근해 오는 신설 라이브카페측의 제안에 이끌려 미사리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또한 미사리 카페촌을 찾는 사람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해야 하는 176번 국도는 도로확포장공사가 지연되면서 ‘공사중 도로’로 수년 째 이용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미사리 카페촌의 위상과 카페촌 업소들의 매출도 감소하거나, 적자를 되풀이 해 왔다.
미사리 카페촌의 실태를 잘 알고 있는 카페촌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약 20여개의 카페들이 라이브카페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예전의 성수기는 도저히 찾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불과 7-8년 전 까지만 해도 ‘미사리 카페촌’은 서울 홍대 거리와 함께 라이브 음악과 포크 음악을 찾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 들었으나, 3-4개의 대형 라이브카페을 제외 하고는 이제는 이전과 다른 상황이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미사리 카페촌’의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듯이 최근 1-2년 이내로 미사리에는‘수산물 도매상’과 ‘명품 가구젼 ‘등산.레져.스포츠용품 대리젼 ‘중국 음식젼 ‘자동차용품 판매젼등 카페촌과는 완전히 이질적인 업종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자금력과 자금회전력이 좋은 수산물 도매상들은 중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와의 연결성이 높은 하남 미사리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거듭하고 있어, 지금 현재도 미사리 국도변 이면도로에는 100여개의 수산물도매상들이 성업을 하고 있다.
미사리 카페촌의 한 관계자는 “하남시의 대표적인 문화 컨텐츠인 ‘미사리 카페촌’이 이처럼 무너지는 것을 모두가 방치하는 것은 매우 큰
지역적 손실이다”면서 “미사리 카페촌에 대한 행정기관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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