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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살수 있다면!!<칼럼>자녀를 보는 눈

   

 

 

 

 

세상이 내 생각되로만 움직여진다면 무슨 걱정과 염려가 있겠습니까? 한숨 쉬며 '어쩌지' 하는 울고 싶고 피 말리는 일들은 생겨나지 않을 것입니다. 어린아이 일 때는 세상이 영화나 드라마 같지만 조금만 철이 들고 나면 현실은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배우게 됩니다.

늘 만났던 사람이라도 인사나 주고받고 부담없는 농담이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만날 때는 다 좋은 사람같고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간과 장소를 달리해서 만나거나 어쩌다 서로의 만남에 돈이나 이권이 관계되면 그때 비로소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만난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서로가 서로에게 놀랍고 실망스럽고 상처를 받습니다.

10년 넘게 만났는데도 날씨 이야기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주고 받지 정작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마음을 꺼내 놓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만나면 커피나 한끼니의 식사 정도는 기꺼이 대접할 수 있어도 매일은 아닌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돈의 액수가 조금만 커져도 얼굴빛이 달라지고 음색이 달라져 버리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따금씩 서로 만나니까 체면상 참고 아닌 척 괜찮은 척 하지만 함께 살면 사람이 그렇게 멋지고 천사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실망하게 됩니다.


서로 적당한 간격을 두고 점잖게 앉아서 이야기를 할 때는 더없이 멋있어 보이고 박력있어 보이고 또 얌전하고 양순해 보이는 사람이 어느 한 부분이 건드러지면 그땐 불같이 타오르는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흙탕물이나 하수구는 건드리지 않고 일정한 시간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때론 아름답거나 신비롭기 까지 합니다. 그러나 가까이서 30 센티 막대라도 넣어서 한 번 휘저어 보면 여러번 깊이 저을 것도 없이 그 악취와 모양새가 가까이서 지켜보기엔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사람의 모습도 별로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교만과 거짓과 위선을걸러내고 걸러내고 단련되었다 해도 어느 날 말 한 마디로 휘저어지거나 거만의 돌덩이가 하나 떨어지고 나면 금세 악취와 악한 말들이 쏟아지는 하수구 같은 본성이 드러납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아직 정화되지 않은 구정물 통 하나씩을 마음에 담아두고 사는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모여서 함께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 관계가 부부이던, 친구이던, 부모 자식이던 혹은 연인이던 남이던 나 아닌 다른 사람과 인연 맺고 사는 것은 그래서 항상 어렵습니다. 사람은 영원한 천사표가 아닙니다. 잠시 상황에 따라 천사표가 될 뿐입니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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