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행정
<기자수첩>탈 많은 추모공원사업

[광주]말도많고 탈도많은 대규모 추모공원(납골묘) 조성사업이 결국 표류하고 있다.

지난 해 광주시는 내부문서를 통해 중대동에 추진중에 있는 추모공원을 수만여기를 안치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하다 본지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진 후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급기야 광주시는 오는 2008년도까지 순차적으로 8천여기를 안치할 수 있는 규모로 다소 축소변경했지만 사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현재는 광주시를 제외한 이해관계인, 즉 해당지역 주민들과 사업업체의 강한 반발에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다 시의회마저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처했다.

광주시는 결국 올해 10월 착공계획을 가졌다가 이를 내년으로 미뤄야만 했다.

현재 이 사업에 대해 가장 큰 반발을 하고 있는 이해관계인은 현지 주민들이다.

중대동과 광남동의 아파트 및 자연부락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한가지다.

어찌보면 혐오시설이라 할 수 있는 추모공원 사업을 일부 지역유지들에게만 알린채 주민들에겐 정보제공을 하지 않았다는 것.

반발의 강도가 심한 것은 당연해 현재 사업변경이 아닌 완전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이 지역 주민들은 5천명에 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다른 피해자는 사업업체다.

당초 광주시가 성곽형으로 계획해 추진하다 왕릉형으로의 변경검토에 들어가자 업체가 당황해 하는 것은 당연지사.

업체는 최근 광주시와 광주시의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것은 물론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업체는 그동안 성곽형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7억여원을 쏟아부었는데 갑자기 성곽형을 왕릉형으로 변경하겠다는데는 이해를 하지 못할뿐더러 손해액의 보상을 어디서 받아야하는가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 업체는 광주시때문에 타 지역에서도 성곽형은 혐오스럽다는 인식이 퍼져 타지역에서의 사업계약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다른 이해관계인은 광주시의회다.

광주시의회는 의원 전원의 명의로 수년간 진행되어 오던 추모공원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성곽형을 왕릉형으로 해야한다는 것이 의회의 주장이다.

이해관계인들의 머릿싸움과 힘겨루기 속에 수년동안 진행 해 오던 추모공원 사업은 광주시, 광주시의회, 주민, 사업자 등 모든 관계인이 골머리를 앓는 애물단지로 변해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추모공원 사업이 공익적일수는 있지만 광주시의 경우처럼 '속터지는 사업추진'이라면 아예 시작부터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한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규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