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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5월 16일, 육군소장 박정희 장군이 군대를 동원하여 수도 서울을 침입하자 당시 내각책임제의 국무총리가 자취를 감추었다.
쿠데타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 하고 서로 눈치 싸움을 하고만 있던 차에, 수녀원으로 도망가서는 수일동안 꼼짝도 않고 있던 그 국무총리의 도움
때문에 그 쿠데타세력은 군부내 저항세력과 중요기관 등을 완전히 장악하여 성공한 ‘혁명’이 되었고 또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었다.
1979년 12월 12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보안사령관 전두환 육군소장이 특전사와 탱크 등을 동원하여 서울을 뒤죽박죽으로 만들고는 눈을 흉맹스럽게 치켜 뜨고 으르렁거리자, 당시 유신체제하의 대통령은 바짝 졸아 우물딱주물딱 거리며 그 막강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는 당연히 또 ‘평화적 정권교체’를 해 주었다.
1961년이나 1979년의 위 두 사건을 겪은 우리 국민은 “일개 주사(主事) 만도 못한 인물이 국무총리나 대통령을 하고 있었으니, 그런 사람을 뽑아 준 우리들의 수준이 정말 한심하다.”고 탄식하였다.
이 땅에서 수레바퀴라는 존재가 사라진지도 상당히 되었거만, 어찌하여 그 역사의 수레바퀴는 아직도 반복하고 있단 말인가.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우리 대한민국을 굳세게 지켜달라고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에게 금배지를 달아주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이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비웃고 그 간판에 발길질해대는 자들이 시대의 선각자요 통일의 지도자처럼 거드름 피우는 세상으로 변한 것이다.
대통령이나 국정원장 ? 검찰총장 ? 경찰청장들이 이놈들! 하고 포승줄로 묶어 끌고 가서는 볼기를 때려도 시원치 않을진대, 한결같이 그들은 못 본 척하거나 이상 야릇한 표정으로 실실 웃고만 있는 것 같다.
화호유구(畵虎類狗)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호랑이를 그리려다가 개를 그린다는 뜻이다. 스스로의 소양이나 능력을 돌보지 않고 큰 일을 꾀하다가 실패함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이 나라, 우리 주변에는 그만한 그릇도, 능력도 없으면서도 교활한 수단으로 마음이 약한 우리를 들쑤셔대고는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 ? 시장 ? 지방의원 등으로 둔갑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방의 어떤 시장은 아무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대며 놀고 지내다가 엉겁결에 도의원이 되었고, 유권자들과 술이나 마시고 도청에 들락거리다 보니 어느덧 시장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 시장이 될 줄은 꿈도 꾼 적이 없었다고 한다.
시장이 된 이후에는 자신의 행운을 자축하고 또한 감당할 수도 없으면서도 어마어마한 개발 청사진을 펼치며 호언장담 하였지만, 그이후 각종 비리에 연류되어 사법당국에 구속이 되는등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 이후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사법당국에 구속이 되는 등 모든 것이 사라졌다.
문제는 그 한사람만의 비극이 아니라 그 지방자치단체의 비극이요 민주주의와 국가의 손실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등의 3번의 선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된다.
호랑이를 그리려고 하면 포효하는 호랑이를 제대로 그릴 줄 아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 이제는 장난이 아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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