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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일어나 성남에서 수능시험하남.광주 수험생들 매년 불이익 받아

[하남]금년에도 수능시험을 앞둔 하남시 지역 1천2백여명의 학생들이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인근 성남시로 이동해서 수능시험을 치러야 할 것 같다.

   
▲ 수능시험을 이틀 앞 둔 하남시 남한고등학교의 저녁시간 모습으로 교실마다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하남시 소재 남한고등학교 3학년 6반 교실.

이제 막 저녁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저녁 6시 10분부터 시작되는 저녁수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제 막 지기 시작한 오후의 햇빛이 학교를 배경으로 남아 있었지만, 학교의 모든 교실은 환한 불을 밝히고 있었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촬영할 것으로 짐작하고 있는 학교측 관계자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계속되는 책과의 씨름에 피곤해 있고 몇 시간 후에 다가 올 수능시험 때문에 긴장해 있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수능선물 받은 사람은 높이 들어 보세요?” 순간 긴장해 있던 학생들의 표정이 풀어지면서 갑자기 생기들이 돋기 시작했다.

얼굴에 여드름이 가득한 한 남학생이 “저는 인기가 좋아서 이미 받아 논 엿으로 엿공장을 차려도 돼요!” 라면서 장난기를 발동했다.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이 자유스러운 표정과 스스럼 없는 반응과 함께 대부분의 학생들은 저 마다 선물을 받아 간직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선물들을 높이 쳐 들고 10대만의 천진한 미소를 만들어 냈다.

   
▲ 남한고 3학년 6반 학생들이 제 각기의 수능선물을 들고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하남지역의 고3 학생들은 22일 오후 3시 성남시로 이동해서 예비소집에 참가하고, 수능시험 당일에는 새벽 6시 30분까지 학교로 나와 학교측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성남시에 있는 수능시험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매년 되풀이 되는 문제이지만 하남시와 광주시 지역의 학생들은 성남시로 이동해서 수능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하남시지역의 수험생들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해서 6시 30분까지 학교에 나와서 학교측이 마련한 버스로 성남시로 이동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지난해 교차로저널이 이러한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이후, 학교측과 하남시, 학부모들이 나서서 하남시에서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봤지만, 교육청에서는 수능 고사장 관리상의 애로점을 내 세워 올해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청측의 한 관계자는 “수능시험 고사장이 되려면 45개 교실을 갖춘 학교가 있어야 하며, 예산과 시설면에서 갖춰야 할 사항들이 많은데, 하남시의 남한고등학교의 경우도 36학급에 불과해 기준에 미달된다”고 밝히고 있다.

매년 성남시로 이동해서 시험을 치르고 있는 하남시 지역은 재학생과 재수생을 합해 약 1천 2백여명의 학생들이 수능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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