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광주 국회의원 재선거>로 불거진 광주시의회 의장 징계사태가 결국 해프닝성으로 막을 내렸다.
이우경 광주시의회의장은 선거 전날 의장명의로 특정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문자메시지로 발송했고 이를 광주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 시작된 징계 추진 사태.
명분은 의장명의의 선거운동이 자칫 의회의원 전원의 의사인냥 비춰질 수 있었다는 것이었지만 이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은 의원들간의 힘겨루기임을 주지하고 있다.
이제 7개월도 남지 않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키재기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까지 해석된 이번 사태에서 사실상 남는 것은 시의회 전체의 오명뿐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단 이 사태는 이 의장이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사과하고 9일 비공개로 열린 의회에서도 다시 사과함으로써 마무리 됐다.
10일 오전 2차 본회의에서 사과수준으로 경징계하기로 맺어져가는 이 사태는 결국 시작하지 말았어야 할 일로 치부돼가고 있다.
지역구 주민들의 대표라는 상징성을 가진 의원들이 한번 추진했던 사안에 대해 용두사미격으로 마무리 짓는것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어찌보면 의장 징계 수위까지 갈 만한 사안이었나도 물음표를 남기고 있다.
게다가 전체 11명의 의원 중 9명이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고 징계특위를 구성한 의원들도 또 징계대상이었던 의원도 한나라당이었다는 점도 아쉬움을 남게 한다.
당의 명예까지 흔들었다는 평이 난무한 것으로 보면 사실 이 사태는 한나라당을 부끄럽게 하는 일이었다.
일부 당원들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뜻을 달리 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선거 직후 보복성 징계를 추진 한 한나라당 의원들도 그렇고 공천내홍을 겪은 재선거 과정에서 탈당을 한 이 의장도 그렇고 '그밥에 그나물'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사람들도 다수다.
이 의장의 사과내용에서도 또 일부 의원들의 전화인터뷰에서도 당사자들이 밝혔듯 '광주시민을 위한 정도를 걷는 의회의 한 과정으로 이해됐으면 한다'는 것이 깊이 새겨지길 바랄 따름이다.
광주시민들은 의원들끼리 공개적으로 다투라고 의회에 보낸 것이 아니다.
사안에 따라 상황이 다를수는 있겠지만 의회에서 화합의 의정활동으로 광주발전을 이끌라는 뜻으로 의회에 보낸 것을 되새김해야 한다.
이제 당을 떠나 화합하고 힘을 합쳐 의정활동에 추진력을 가하는 의회로 만들어 이번 오명을 속히 떨쳐버려야 한다.
'인물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정치분위기인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부하고 노력하는 의회가 될 수 있기를 광주는 바라고 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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