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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사퇴 촉구", 의회 초유의 사태 발생광주시의회 일부의원, 이우경 의장 징계 회부

[광주]광주시의회 이우경의장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광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이우경 의장의 선거활동을 문제 삼아 징계에 회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선거기간 중 예측됐던 일이 터지자 의회 안팎의 술렁임이 커지는 것은 물론 완력게임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건은 광주지역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월 26일 하루전부터 시작된다.

25일 오후 이우경의장은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무소속 홍사덕 의원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 했었다.

문제는 문자메시지의 내용.

당시 이우경의장은 홍사덕 후보의 지지문 끝에 '광주시의회 의장 이우경'이라고 표현했다.

문자메시지가 날려진 직후 일부 의원들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기사화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선거 하루전이라는 시간의 특수성 때문에 보도되지 않았다.

'성명서' 형식의 문건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요청에 당일 늦은 시각 광주시의회 5명의 명의로 성명서가 만들어졌다.

급히 전송된 보도자료에서 5명의 의원들은 이우경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명분은 "이우경의장이 광주시의회 의원들과 일체의 동의없이 특정후보지지를 강요하는 문자메시지를 광주시의회 의장명의로 보냈다"는 것.

의장 명의는 곧 의회의원 전원의 의사로 비춰질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이들 5명의 의원들은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한나라당의 승리를 염원하고 있다"는 내용도 성명서에 포함했다.

광주시의회와 광주시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 성명서는 이우경의장의 사퇴촉구로 이어졌다.

이러한 분위기가 3일 열린 광주시의회 임시회에서 구체화됐다.

김영훈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선기기간 중의 문자메시지 발송과 관련 사과 및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고 곧바로 <광주시의회의원징계요구및징계자격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

김영훈 의원이 위원장으로 나섰고 이우경의장과 일본 방문중인 윤병만 의원, 수감중인 최정민 의원을 제외한 8명이 특위를 구성했다.

특위의 구성과 향방을 설명하기전 재선거에서의 의원들의 움직임을 보면 지금의 사태를 읽을 수 있다.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수감중인 최의원을 제외하고는 각기 다른 선거진영에서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이우경의장을 비롯한 2명의 의원이 무소속 홍사덕 후보측에서, 6명의 또다른 의원은 한나라당 캠프에서, 1명의 의원은 민주당에서 각각 선거지원 활동을 벌인 것.

이중 한나라당 지원에 나선 의원들이 이우경 의장의 문자메시지를 반갑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만무한 일.

이러한 과정을 겪은 의원들은 징계특위 구성으로 이어졌고 이우경의장의 의원직 자격박탈과 자격정지 등의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로선 이우경의장의 의원직 박탈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전체의원 2/3 이상을 얻어야 하지만 특위 의원 중 현재 징계에 동참하는 의원이 7명이어서 1명이 모자라는 상황.

그러나 이우경의장의 의원직 정지는 가능하다.

의원직 30일의 정지 징계는 제적인원(11명) 1/2이상 참석에 참석인원 1/2이상 찬성이면 되기 때문이다.

공개사과와 의원직 정지 여부는 늦어도 4일 이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우경 의장도 발끈했다.

이우경 의장은 의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이 아닌 단순선거운동을 의회에서 문제삼는 것은 '힘의 논리'에 불과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우경 의장은 법률적인 자문을 거치고 있으며 징계특위에 앞장선 세력에 대응해 가겠다고 했다.

이우경 의장은 민의를 대변하고 행정부을 견재하는 의회의원의 본연의 일에 최선을 다했고 문제삼을만한 일을 한적이 없다며 선거와 관련된 또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일부 의원들의 움직임을 바르지 않다고도 했다.

또, 윤병만의원이 출국중에 있는만큼 의원 전원이 참가한 가운에 문제가 거론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우경 의장은 "선거기간중 J모의원과 K모의원도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선거운동을 했는데 이는 무시되고 나만을 문제삼는 것은 고질적인 '힘으로 밀어부치는 정치논리'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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