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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판, '표 계산이 안된다'

[광주]10.26 광주지역 재선거의 결과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로 치닫고 있다.

일단, 각 정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는 차치하더라도 일부 언론보도에선 한나라당의 당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12일, 시민일보는 광주지역 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이 무려 48.2%의 지지율이 나온 것으로 보도한데 이어 10월 8일에는 경기일보가 광주지역은 한나라당이 45.3%의 당 지지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여론조사 결과로만 본다면 한나라당의 '편한 승부'로 비춰지지만 한나라당 후보와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홍사덕 후보 중 어느 한쪽이 표몰이를 하지 못한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당이 우세 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거기에 각 당 후보 모두 '안정적인 조직'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뒤로 밀리는 후보가 없는 상황.

여기에 각당이 필승을 각오로 재선거 승리 전략을 일제히 구사하고 나선 가운데, 각당의 득표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이종상 후보는 폭넓은 유권자 확보를 목표로 거리유세를 강화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은 지난 해 4월 총선에서 6백여표의 근소한 차로 고배를 마신 기억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우선 지난해에 열린우리당에 한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이탈을 막고 이에 더해 부도층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또, 내심 한나라당과 무소속이 비슷한 수준의 표를 나눠가길 기대하고 있다.
이런가운데 열린우리당은 다른 당과는 달리 중앙당에서의 지원유세는 현재까지 계획되어 있지 않다.
재선거에 중앙당이 '올인' 할 경우 지역선거가 중앙정치판이 될 것이라는 여론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당이 중앙당의 지원유세를 풀 가동하는것과는 차별화 된 전략이다.
열린우리당은 올해 초부터 일찌감치 가동에 들어간 읍면동별 운영위를 가동하는 한편, 이종상 후보는 집권당의 후광을 안고 부동층 흡수를 위한 거리유세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열린우리당 J모씨와 경기도당 K모씨는 "어느때보다 승산이 있는 게임"이라며 "거리유세에서의 이종상 후보의 활동이 곧 한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은 박근혜 대표, 인파가 정진섭 후보에 힘을 싣고 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떨어지지 않고 있는 정당 지지율에 고무되어 있다.
게다가 이미 지역내에서 튼튼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의원과 광주시의원 들이 대거 한나라당 캠프에 합류 한 것도 메리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시의원의 경우 광주시의회 11명의 의원 중 9명이 한나라당인데다 이들 중 상당수가 캠프에 합류 한 것은 시의원 해당지역 유권자들이 곧바로 득표로 연결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중앙당 인사들이 '광주 불패'를 위해 총력지원을 하고 나선것도 호재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도 탄핵여파로 우리당에 여론조사에서 뒤진 상황에 광주지역은 '박근혜 바람'이 한 몫 해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12일과 13일 잇따라 광주를 방문한 박근혜 대표는 재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광주에 힘을 쏟겠다고 공언하고 나서 한나라당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뜨면 지지율 5%가 끌어올려진다는 말처럼 12일의 광주방문에서도 한나라당 캠프는 발디딜틈이 없었다.
한나라당 모씨는 "40%대의 당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당을 선호하는 유권자와 당 조직의 이탈만 막아도 이번 선거는 압승"이라고 전한다.
여기에 정진섭 후보가 정책전문가이면서 중앙정치 인맥이 광범위 해 정치력이 있다는 평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한화갑대표는 광주를 방문 "민주당의 뿌리는 광주"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민주당도 중앙당의 '올인 지원' 속에 해볼만한 선거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0일, 한화갑 당 대표가 광주를 방문해 호남향우회와 조인을 한 이후 13일에 또다시 한화갑대표가 재차 방문해 후보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중앙당의 올인승부가 계속된다.
한화갑대표는 "민주당의 뿌리는 해공 신익희 선생의 고향인 광주"라는 말로 광주 재선거에 임하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상윤 후보는 '전통 토박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거리유세 보다는 지역조직 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다.
광주생활체육협의회와 새마을지회, 청년회의소, 호남향우회 등 이 후보가 거쳐간 조직들의 전체조직 수가 만만치 않아 이들 조직을 품에 안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것.
지난 총선 때 이들조직 중 일부의 이탈을 막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단순 표계산으로도 생활체육협의회 등 단체만 끌어안아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거리유세에선 '진짜 토박이'이와 '철새 정치인'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결의대회에 함께한 김혜경대표, 민노당은 이번 선거의 주인은 민노당이라 말한다
#민노당
이번 선거의 돌풍 주역을 예고하고 있는 민노당.
민노당은 그동안 지역현안에 기여한 공로와 성과가 이번 재선거의 한표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당지지도가 굴곡없이 20%에 육박하고 있는 것도 민노당이 박빙승부의 중심에 있을 것이란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각종 지역현안에서 함께 뜻을 같이했던 사회단체 및 노동조합이 거의 참정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영유아보육조례제정에 동참한 4천여명의 청구인 등이 곧바로 득표율에 반영될 전망이다.
또, 부정부패 척결에 깨끗한 정치를 주창하고 있는 민노당의 캐치프레이즈에 '반 현실정치적'인 유권자들이 가세하는 현상이 많은 것도 민노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종원 후보는 "재래시장 상인 등 서민층에 귀를 기울여보니 민노당에 대한 애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일부 기득층의 잘못된 관행을 일거에 씻을 수 있는 기회에 유권자들이 동참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한다.

   
  #김을동씨와 진형구씨등이 합류 해 힘을 얻고 있는 홍사덕 캠프
#무소속
무소속 홍사덕 캠프는 정중동의 선거전에서 칼을 빼낸 도전적인 선거전으로 돌아섰다.
홍 캠프는 정진섭 후보측에 가세한 당원 및 조직을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에 복귀를 전제한 홍 후보에 대해 한나라당이 홍 캠프에 합류한 당원들을 출당시키는 것을 지켜보면서 '확실한 카드'를 내 놓은 것.
정도정치는 아픔이 따르지만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이번 선거에서 곁을 떠난 사람은 살을 도려낸는 아픔이 있더라도 '영원한 결별'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읍면동별 조직 운영위를 마무리하고 기존의 당원에 더해 연일 선거사무소에 합류하는 새로운 유권자들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시간이 흐를수록 캠프에 합류하는 유권자 수가 늘어나는 것도 홍 캠프는 승리예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 캠프는 "광주의 변화와 발전은 바로 정치적인 힘에 달려있는 것"이라며 이를 아는 유권자는 주저하지 않고 한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이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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