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결혼식 인원은 양가측 가족 100명 이내로 한정하자" "청첩장은 생략하고 결혼식 후 알림장으로 대신하자" "결혼식은 저녁에 하자"
가나안농군학교 김평일 교장이 1990년 1월 1일에 발표했던 '결혼 십계명'중 3가지 항목들이다.
김평일 교장은 자신이 정한 이 결혼 십계명을 두 자녀의 결혼식에 실제로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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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년 4월에 있었던 큰 딸의 결혼식 모습 | ||
1996년에 결혼한 큰 아들의 결혼식때 지출 비용은 총 500만원 이었다.
금년 4월에 결혼식을 올렸던 장녀 김낙원(33.유치원 원장)씨의 결혼식에는 1천 500만원이 지출됐다.
결혼식 때는 아예 결혼 축의금함을 만들지도 않고 축의금 접수 조차 받지 않았기 때문에, 두 자녀의 결혼식 때 마다 지출부는 있었지만 수입부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자녀들도 아버지의 결혼십계명을 이해하고 실천에 나섰으며, 며느리와 사위, 그리고 사돈집안에서도 모두 동의해 줘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본인들이 결혼생활을 하면서 가정에 필요한 것들을 하나 하나 구입하면서 살림을 키워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부모가 사주는 결혼 풍토는 바꿔야 한다"고 김평일 교장은 강조한다.
결혼 십계명중 제 4계명은 "결혼비용은 형편에 맞춰 3천만원 이내로 하자" 제 5계명은 "신혼살림은 꼭 필요한 것만 장만하고 살아가면서 하나씩 마련하자" 제 6계명 "결혼예복은 간단한 것으로 하자" 제 7계명 "음식은 검소하게 하자" 제 8계명 "신혼여행은 외국이나 먼곳으로 가지 말고 가까운 곳의 뜻 있는 국내 명승지로 가자" 제 9계명 "결혼사진은 기념하기 위하여 20장 이내로 찍자" 제 10계명 "예단은 당사자 부모에게 한하고 예물은 기념 될 것으로 검소하게 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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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나안농군학교 김평일 교장 | ||
"자녀들에게는 옳은 일 이면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자신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김평일 장로는 "아들 결혼식때는 사돈집안이 육사출신으로 사돈어른이 가나안에서 강의를 들었던 분으로 가나안의 정신에 적극 찬성해 주셨고, 딸의 결혼식때는 아들 결혼식 때의 사례를 전해 줬더니, "저희도 그렇게 하겠다"고 흔쾌히 승락해 줘서 아무런 문제도 없이 결혼식을 마칠 수 있었다.
김교장은 "결혼식을 어떻게 하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의미 있고 뜻 있으며, 또한 자신의 분수에 맞는 결혼을 통해서 행복한 출발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두 자녀의 결혼식도 인상적이지만 김평일 교장 자신의 결혼식도 매우 독특했다.
김평일 교장의 부친이자 가나안농군학교 설립자인 일가(一家) 김용기 선생은 자신의 생일을 특별히 기념하지 않았는데, 60살이 되면서 주위의 권유로 환갑잔치를 하면서 첫 생일잔치를 하게 됐다.
이때 일가선생이 김평일 교장을 불러서 "너도 장가 갈 때가 됐는데, 회갑잔치 때, 결혼식을 같이 하도록 할 것이다"고 말씀 하셨고, 강원용목사가 결혼식주례와 회갑연 설교를 차례로 진행했다고 한다.
자신의 결혼식도 검소하게 치렀으며, 두 자녀의 결혼식도 '결혼십계명'을 지켜 낸 김평일 교장의 가족 결혼식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으로 호칭 돼야 하지 않을까?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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