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1달여 앞으로 다가온 광주지역 10월 재선거.
각 당의 전체 의석수 싸움이 치열하고 중앙정치의 첨예한 현안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광주지역의 재선거는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재선거의 특성상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이 세몰이를 위해 당의 역량을 올인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회자'되고 있다.
각 정당의 최총 후보자 낙점을 코 앞에 둔 싯점에서 현재의 분석으로선 '만년 박빙승부의 역사'를 이번 재선거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살얼음판 승부

한나라당 본토성향이 있다는 광주지역은
지난 16대(2000년) 국회의원 선거부터 양상이 점차 바뀌어갔다.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유입인구가 급증하면서 등록 인구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총 인구20만을 무난하게 넘은 광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구 급증은 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 등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조직력만으로는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를 형성케 했다.
투표율과 투표연령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유권자 수가 2000년 총선에 비해 2004년 총선에선 두배로 껑충 뛰었고 그 만큼 유동층도 두꺼워 져 각 정당의 조직력만을 의지하기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
이러한 현상은 투표결과의 수치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1만6천675표를 얻어 우리당의 전신줄기인 당시 민주당의 1만6천672표에 불과 3표차밖에 나지 않았다.
재검표까지 가는 투표 드라마를 연출하며 이 때부터 광주지역은 '박빙승부 지역'의 중심에 있게 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각 방송국의 출구조사발표에서도 광주지역을 빠져 있었다.
출구조사 마저 최종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결과도 마찬가지여서 한나라당(3만7천여표)과 열린우리당(3만6천여표)이 불과 6백여표밖에 벌어지지 않은 진검 승부를 또다시 연출했었다.
#여론조사도 '몰라'

광주지역은 여론조사도 정확성이
떨어지는 다소 '이상한 선거구'로 통한다.
선거 사전여론조사 결과가 최종결과와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
2004년 17대 총선 당시 3월말까지의 각종 여론조사는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에 10여% 우세를 보이고 있었다.
게다가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과 함께 탄핵정국이 맞물려 열린우리당의 우세는 폭을 더해갔다.
하지만 결과는 근사치의 차이로 한나라당이 거머쥐는 것으로 나타나 여론조사의 결과와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이런 경험을 한 광주시에 최근 공식적인 여론조사 발표가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시민일보는 시민일보와 전문기관인 더 피플(thePEPLE.co.kr)이 지난 4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광주시민 805명을 대상으로 ARS방식의 조사결과는 한나라당이 48.2%의 당 지지도를 기록 해 열린우리당(16.4%), 민주당(7.3%)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뢰구간 95%, 오차범위 ±3.44)
시민일보의 이 조사는 열린우리당이 앞서던 2000년과는 달리 한나라당이 앞서는 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조사결과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판단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추정이 우세하다.
결국 여론조사와 관계없이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선거결과를 만들어 내는 광주만의 선거행태'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에 박빙의 승부라는 꼬리는 계속된다는 여론이 더 무게감을 갖게 한다.
#후보자 공약이 변수

재산권 행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각종 정부 규제는 각 후보자들이 중점 공약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많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4년마다 돌아오는 선거철에도 풀리지 않은 광주지역의 중첩규제, 이 규제에 대해 누가 '현실적인 해법'을 내놓느냐가 표심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규제풀기의 해법찾기는 각 후보진영마다 공통적으로 내세울 공산이 큰 가운데 '신선함과 충격적인 공약'이 유권자를 흔들 전략으로 통할 수도 있다.
교통(터미널, 복선전철), 의료(종합병원), 교육(고교부족), 연예(드라마촬영지), 문화(실학박물관), 행정(행정타운), 세무(세무서)등 각종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광주지역에 충격을 던져 줄 획기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기에 더해 무개감이 있는 오염총량제와 토지및주택투기지역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의 신선함과 역량, 도전적이고도 현실적인 공약이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점을 제외하고 섣부른 결과를 예측한다는 것은 현재로선 자제해야 할 분위기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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