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3차례나 수난을 겪으면서 원래의 손과 발과 머리가 사라진 미륵불(彌勒佛) 이지만, 누더기가 된 외형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식을 갖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이 깊은 밤과 새벽녘에 이 미륵불을 찾고 있어 화제다.
현재 하남시 초이동 2통(상화울 마을)에 있는 이 미륵불은 중부고속도로 ‘하남만남의광장’과 하남시 덕풍동 쌍용아파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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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시 초이동 상화울에 있는 미륵불의 전면 모습 | ||
그러나 초이동 상화울 태생으로 이 불상의 변천을 지켜보고 있는, 이완범씨(서부농협 이사)는 “지금 미륵불이 있는 위치는 처음의 위치가 아니며, 미륵불의 전체적인 형상도 이전 모습이 아니다”라고 증언했다.
이완범씨는 “20여년 전 만 해도 미륵불의 형상이 제대로 보존돼 있었다”면서 “당시의 미륵불은 전체적인 느낌이 여성적 이었으며, 팔 부분을 제외 하고는 손상 된 곳이 없는 완벽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완범씨가 개인적으로 보관중인 옛 사진을 면밀히 살펴보면, 초이동 미륵불은 높이 1.5m폭 1미터 크기로 하나의 자연석을 깍아서 만들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여성적인 곡선미를 강하게 풍기고 있으며, 미륵의 뒷 배경은 미륵과 일체가 된 자연석을 잘 다듬어서 균형잡힌 미륵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미륵불이 처음 있었던 위치는 현 중부고속도로 위 였지만, 1985년 중부고속도로 공사가 시작 되면서 처음 위치에서 20여미터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다.
상화울 주민들에 의하면, 1985년경 처음 미륵불이 옮겨진 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식을 낳게 해 달라”면서 불상을 계속 찾아 왔다는 것.
그러나, 10여년 전 쯤, 동네 주민중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이 불상을 크게 훼손 시킨 후, 아무도 모르게 불상 전체를 땅에 묻어 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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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초 미륵불이 있었던 장소는 20여년전 중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20여미터 옮겨졌으나, 곧 바로 누군가에 의해서 크게 훼손돼서 땅 속에 묻히기도 했다. | ||
평소에 이 미륵불을 자주 찾아 왔던 박형주씨(남. 55.서울시 마천동 거주)를 비롯한 불신자들의 힘겨운 노력으로, 크게 파손돼 땅 속 깊이 파 묻혀 있던 미륵불은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그러나 미륵불 머리 부분은 그 어느 곳에서도 발견 할 수 없어서, 다른 곳에서 나온 유사한 미륵불 머리 부분을 억지로 붙여 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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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화울에서 태어나 미륵불의 수난을 지켜 봐온 이완범씨가 최초 미륵불이 있던 현장에 서 있다. | ||
박형주씨는 “그러나 자식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상화울 미륵불에는 지금도 한 밤중과 새벽녘에 전국에서 온 사람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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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화울 이완범씨가 소장중인 1982년경의 미륵불 모습으로, 원형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 ||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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