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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에 빠진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자녀를 보는 눈

   

 

 

 

 

우리 집 작은아이는 지금 채팅에 푹 빠져 있다.
컴퓨터 화면에 항상 아이의 ‘버디버디’ 로그인 표시가 있는 것을 보면, 분명 채팅은 아이가 친구를 찾고 만나는 주요 활동인 듯하다. 나는 아이가 채팅을 할 때, 누구와 하고 있는지 항상 묻는다. 학교 친구나 이전에 알고 있었던 사람이 아닌, 완전히 낯선 사람과 채팅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사실, 채팅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특히 채팅의 속성, 자세 등에 관해 몇 가지 확실하게 이야기만 해준다면, 채팅은 아이들에게 자기 변화의 실험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채팅은 하나의 놀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주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가장무도회에서는 맨얼굴로 온 사람이 오히려 우스워 보이는 법이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평소 엄마 아빠와 얘기하듯 채팅에서 자기 얘기를 있는 그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부모 역시 채팅은 놀이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정하도록 하자.

이와 함께 요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아이템 결제 문제가 있다. 아이들이 게임, 블로그 및 미니홈피를 만드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기 위해 용돈을 사용하는 것이다. 인터넷상에서 아이템을 사는 일은 아이들의 사회생활에 필요한 일이다. 단지 이전에 부모세대가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것도, 입을 수 있는 것도 아닌 것에 돈을 쓰는) 이상한 소비활동으로 여겨질 뿐이다.

완전히 변한 지금의 세상에서, 아이가 아이템과 아바타를 통해 배우는 것은 새로운 소비활동이다.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말하는 소위 인터넷 쇼핑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구체적으로 학습한다. 오히려 이런 학습이 제대로 되지 못한 부모들이 인터넷쇼핑이나 TV홈쇼핑에서 과대광고에 쉽게 현혹되고 충동구매를 하게 된다.

인터넷 공간에서 아이들이 먼저 알고 접근하며 나아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하지만 현실과 사이버 공간이 부딪히는 영역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세심하고 정확한 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막 채팅이나 게임을 시작한 자녀가 있다면, 부모가 반드시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라. 인터넷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정보 유출의 위험성, 그리고 아이템 결제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무작정 금지하려는 마음에서 시작하면, 아이에게는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과 그야말로 눈높이를 맞춰 함께 고민하는 자세로 이야기를 시작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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