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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계곡 다시는 찾고 싶지 않다"단속 떠넘기기 10년째, 산성은 관리부재 진행중

오물 투기 극심 죽어가는 산성 계곡
편도 1차선 관통도로는 주차장 방불

   
[광주]계도, 단속기관의 외면속에 남한산성이 죽어가고 있다.

또, 관리되지 않은 남한산성으로 썩어가는 계곡 및 등산로를 다시는 찾고싶지 않다는 오명만이 커지고 있다.

3일, 남한산성관리사무소와 광주시 중부면 등에 따르면 여름 행락철 남한산성을 찾는 입장객은 1일 5천여명(단순통과차량 제외)에 달하고 있다.

이들 관람객들은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에서 금지되고 있는 취사행위는 물론 각종 오물투기를 서슴없이 하고 있어 계곡 등지에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게다가 남기고 간 쓰레기는 물론 인분 등도 널려있는가 하면 심지어 계곡에까지 오물이 투기돼 계곡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혼탁해 있다.

지난 일요일 남한산성 계곡을 찾은 한 입장객은 "피부병이 걱정돼 아이들을 계곡에 들여보내지 못했다"며 "시원한 공기와 맑은 계곡물을 찾아 남한산성에 왔지만 더렵혀진 남한산성을 경험하곤 다시는 오지 않을거라 다짐했다"고 푸념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중부면 엄미리계곡과 남한산성 오전리, 광지원리 등에 널려있는 음식점들은 계곡에 각종 천막 등 시설물을 불법으로 설치 해 영업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오염된 남한산성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광주시에서 성남시로 연결되는 남한산성 관통도로는 편도 1차선에 불과하지만 주말행락객들은 관통주정차를 하고 있어 오히려 관통도로변 주차경쟁마저 벌어지고 있다.

사고위험이 매우 크지만 이 역시 계도, 단속은 없다.

이런 가운데 계도와 단속은 해당 기관이 서로 떠넘기기를 10년째 해 오면서 사실상 관리부재에 있어 행정구역상 광주시로 되어 있는 '남한산성을 죽어가는 역사 유적지'로 만드는에 한몫하고 있다.

남한산성관리사무소는 지난 7월12일부터 8월 말일까지 행락철 일제 단속에 돌입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계도, 단속은 손은 땐 상태다.

관리사무소는 산성(산성리) 안쪽만이 관리구역이고 남한산성 입장료를 받는 곳부터 산성리에 이르는 광지원리, 오전리, 불당리, 검복리는 중부면 관리구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산성리 외 지역은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중부면의 설명은 다르다.

중부면은 관리구역이 광주시 조례로 명시되어 있는 것도 아닌데다 지난 1995년부터 광주시 내부적인 업무협조 사항일 뿐 남한산성 전 지역을 관리사무소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관리사무소와 중부면의 이같은 관리구역 떠넘기기가 10년째 이어오면서 사실상 남한산성의 입장객 관리는 공중에 떠 있는 상황.

두 기관이 책임을 떠 넘기고 있는 가운데 계도, 단속에 대한 책임의식마저 결여 되어 있다.

중부면의 경우 어쩔수 없이 계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그마저도 토요일만 현장에 투입되고 입장객이 가장 많이 찾는 일요일엔 현장 계도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나마 5명의 요원 중 휴가를 떠난 요원들이 제외 돼 수명이서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실정.

관리사무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남한산성의 계곡과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계도, 단속도 뒤로 밀려 실제로 오물투기 등으로 과태료를 발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현장계도를 하던 중 입장객과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것을 피하는 모습이다.

그야말로 계도, 단속이 아니라 같이 즐기고 있는 상황인 것.

이런 가운데 광주시 조례를 제정 해 관리소재를 분명히 한다든가 아니면 도립공원 보호를 위해 계도, 단속에 대한 경기도의 협조를 이끌어 낸다든가 하는 적극적인 해결책은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

그저 남한산성과 광주시의 이미지가 동시에 먹칠당하는 꼴이 10년을 지난 20년으로 향하고 있을 뿐이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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