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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려고만 하지 말자 !자녀를 보는 눈

   

 

 

 

 

어떤 사람이 개한테 우유가 좋다는 말을 듣고 개에게 우유를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억지로 우유를 먹이려고 하니까 개는 싫다고 몸부림을 쳤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유 통이 넘어져서 우유가 바닥에 엎질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놀랍게도 개가 다가와서 우유를 핥아먹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깨달았습니다. 개가 우유를 싫어했던 것이 아니라 우유를 먹이던 자신의 방법이 틀렸다는 것을요.

 개에게 우유를 먹이는 방법이라는 장용철 시인의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 또한 주변의 사람들에게 내 멋대로의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하면서 그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죠. 내가 애정이라고 생각하며 보여주는 행동들이 상대방에게는 불편함일 수도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채 말이죠.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은 보다 많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헤아려 주는 배려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억지로 먹인다는 것을 또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교사의 자세와 가치관과 가르치는 방법이 문제가 된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거나 가치관을 심어 주는 것이 어른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가르친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주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반성을 해야 한다.

가장 쉬운 예로 역사 속에서 어떤 인물이 나쁜 짓을 했거나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을 가르쳐야 할 때 교사는 학생들에게 힘주어 그 사람의 행실에 대한 판단을 내세우고 강조해서는 안 된다. 예전부터 가장 나쁜 어른들의 가르침 중에 하나. 우리 민족은 어쩌구 하면서 아이들에게 일제의 나쁜 교육정책을 대물림했던 일이다. 나쁜 말들이 정설이 되어 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심지어 지역감정까지 그런 것에 속한다.(이런 일은 국가적인 막대한 손실만 가져올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도 누군가를 나쁘다고 강변하며 무조건 주입시키는 어른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제대로 가르치는 방법이 아니다. 나쁘다고 생각하면 왜 나쁜 것인지. 좋다고 생각하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말하게 하고 함께 발견해 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자신의 눈과 생각으로 비판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가야 할 것이다. 가르치는 자는 정치나 경제에 관한 발언도 항상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자신의 잣대로 본 세상을 함부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교육현장이나 가정에서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면서 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가르치는 자는 늘 제대로 가르쳤는지 반성해야 한다. 아니, 결코 가르치려고 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목표점을 찾아 걸어 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고 길을 밝혀 주기만 해야 한다. 아이들의 손을 앞에서 끌고 가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 교육임을 아이들과 같은 현장에 있으면서 새삼 깨닫는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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