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속보]광주시의회 모 시의원의 공무원 폭행관련 사태가 문제(본지 인터넷판 7월22일 보도)만 불거진채 수면 아래로 유야무야 가라앉고 있다.
폭행에 대해 당사자들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공무원직장협의회가 성명까지 발표하며 해당 시의원의 공식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서 시의원의 자질문제가 공론화됐지만 결말없이 마무리 되가고 있어 '시의원과 공무원과의 어쩔수 없는 관계(?)'만을 확인하는 결과가 된 것.
지난 달 30일, 광주시 의회 3명의 시의원은 임시회를 마치고 의회 사무과 공무원들과 함께 광주시 경안동 소재 모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같이했다.
점심식사 자리지만 소주와 맥주 등 주류를 서로 나누는 자리로 연결됐고 시간이 길어지자 의회사무과 공무원들은 업무복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 후에 터졌다.
술과 함께 식사를 하던 한 시의원이 의회 사무과 공무원들이 시의원을 모시는 의전상황이 바르지 않다고 주장하며 의원들이 있는 곳까지 관용차를 가져오라고 의회 사무과 공무원에게 요구했고 전화를 받은 공무원들은 그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다시 경안동으로 향한 공무원은 현장에서 모 시의원에게 질타와 함께 폭행(당사자는 실랑이가 있었다고 주장)이 벌여졌다.
동행했던 또다른 공무원은 업무시간임에도 다른 시의원과 사우나탕으로 향했다.
이날 일에 대해 본지 자유게시판엔 모 시의원이 낮술에 취해 공무원을 마구 폭행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뒤를 이어 광주시공직협의 해당 시의원에 대한 공식사과 요구로 이어졌다.
하지만 해당 시의원과 공무원은 함구 또는 폭행이 아닌 실랑이였다고 주장하고 있어 광주시공직협에서도 공식사과 요구를 끝까지 밀고나가지 못했다.
광주시의 한 공무원은 "시의원이면 공무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상투적인 반말을 일삼아도 되는가"라며 "유야무야 끝나서는 안될 문제가 결말없이 끝나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폭행을 당한 공무원이 광주시공직협 회원이 아니어서 시의원의 공개사과 움직임에 그다지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가끔씩 터져 나오는 시의원들의 비도덕적인 행태가 그 때문에 묻혀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를 바라본 한 시민은 "시의원들이 회기중에 몰려다니면서 낮술을 일삼는 것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것은 토착민으로 시의원이 된 일부 인사들이 공무원과 시민들을 발아래로 깔보는 자세가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와관련 광주시공직협은 "폭행이 발생했던 당일의 상황을 설명하는 문구가 삽입된 2차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일을 계기로 시의원과 공무원과의 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폭행을 당한 해당 공무원은 본지 취재 및 공직협 사실확인에서 폭행사실에 대해 YES도 NO도 하지 않았다.
이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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