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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화재 사망, '애절한 돕기운동'주민들 새 집 짓고, 각계에선 성금 답지
   
 
  ▲ 숨진 남양이 자신의 철제문에 분필로 쓴 가족들의 이름이 화재로 전소된 집에서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광주/속보]지난 10일 새벽 촛불생활을 하다 화재로 운명을 달리한 여중생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후(본지 인터넷 11일, 저널 14일 2면보도)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 해 유가족의 맘을 다소나마 달래주고 있다.

18일, 목동 주민들에 따르면 안타까운 남모양의 죽음 소식이 전해 진 후 곧바로 위기가정돕기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며 위원회에서 남양 가족들을 위한 도움을 주기로 했다는 것.

위원회는 십시일반 모아진 성금으로 화재로 전소된 터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고 있다.

18평 남짓한 남양의 집은 건설일용직이었던 남양의 부친이 건설현장에서 남은 자재로 만든 무허가 건축이었다.

이 자리에 위원회는 방2개와 판넬로 만든 새로운 집을 짓고 있다.

윤각을 드러낸 새로운 집은 외형으로도 재법 예쁜 가옥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보일러시설도 없던 집엔 보일러는 물론 단전됐던 전기도 새롭게 연결됐다.

목동 통장 남모씨는 "남양의 집을 새로 지어주자는 의견들이 모이자 전기설비업자나 자재업자들이 나서 각종 건축자재를 지원해왔다"며 "의령남씨 종친회에서도 발벗고 나서 새 집을 짓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마을의 청년회 및 부녀회에서도 성금을 모아 새집을 짓는데 일조했다.

한국전력도 화재 소식을 듣고 침통해 하는 것은 같은 분위기다.

한전 광주지점 요금과장은 "관내에서 단전이 이유가 돼 화재가 난 것에 대해 당황은 물론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전은 화재 직후 직원들이 모금활동을 벌였고 이 정성은 지난 금요일 현장을 방문해 남양의 부친에게 전달됐다.

한전은 3개월간 체납돼 단전의 이유가 됐던 체납금 88만원도 남양 가족이 부담치 않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체납된 또다른 가정에도 최소한의 전력은 공급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한전은 광주시 관내에서 단전 예고 상태에 있는 가정에 대해 수개월 동안 단전조치를 유보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남양의 유가족 돕기가 각계에서 답지 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목동 의령남씨 소종중에서 3백만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나무골 숯가마 대표(1백만원), 광남동 통장협의회(50만원), 광남동 부녀회(20만원), 광남동 기관단체장(30만원), 광남동 주민자치위원회(20만원), 남현유치원(20만원), 대한적십자사(30만원), 광주시사회복지과(구호물품), 목동청년회(50만원), 목동마을회(1백만원), 경안중학교(2백50만원), 의령남씨 종중(1백50만원), 남동로터리(2백만원), (주)세진산업 등에서 1천3백만여원 상당 현금 및 물품이 답지했다.

광남동에서도 실질적이고 계속적인 지원을 위해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광남동 최영수 사무장은 "남씨 유가족이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로 선정 될 수 있도록 직권조사 중에 있다"며 "만약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으로 책정되지 않을 경우 관내 유관기관 및 단체, 독지가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 사무장은 "각계의 도움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같은 하늘아래에 있는 이웃 주민이 실의에 잠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양의 가족은 무허가 건축물에서 살며 보일러가 없어 겨울철에 전력소모가 많은 전기장판으로 추위를 견디다 전기료가 체납돼 단전조치를 받았다.

사고 당일에는 남양의 어머니와 언니가 핸드폰의 충전과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마을회관에 가 있어 화를 면할 수 있었지만 어둠이 무서워 자주 촛불을 켰다는 남양은 사고당일 집에서 잠들어 화재를 피할 수 없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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