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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매출 감소로 울상 짓는 채소농가"혹시나 하는 마음이지만 대책 없어"

많은 경제전문기관과 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경기지표도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열악한 경제여건속에 있는 하남.광주시의 지역경제도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신문인 교차로저널에서는 '지역경제 긴급진단'이라는 기획코너를 신설해, 각 업종별 종사자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와 실태를 보도한다. 

그 두번째로 가격 폭락과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남시 채소농가의 현장목소리를 담았다.      <편집자 주>

 

[하남] ”이제는 뭘 심어야 할지 판단을 내리지 못 하겠다” “채소 가격을 떨어지고 있지만, 계속해 오던 농사라서 혹시나 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350명의 회원이 소속된 하남시채소작목반연합회의 간부들이 하소연 하는 심정으로 털어 놓고 있는 현 실정에 대한 솔직한 표현들이다.

   
▲ 하남시 천현동에 있는 채소재배용 비닐하우스의 모습
“20개들이 애호박 1박스(8Kg)가 작년에는 4천원~5천원에 팔렸지만, 올 해는 1천500원~2천원에 경매되고 있어서, 1박스 생산원가가 2천700원 정도인 상황에서 적자 농사를 이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이의 경우도, 100개들이 1접에 작년에는 1만2천500원 시세 였지만, 올해는 7천원에 불과하다.

“분명히 과잉생산은 아닌데, 소비자가 안 찾고 있다”는 것이 연합회측의 설명이다.

수입농산물의 증가에 원인도 있지만, 이전에는 가락시장에 전국의 채소가 집중된 후, 다시 전국으로 역배달 되는 상황 이었지만, 지방자치가 활성화 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채소류를 직접 생산해서 자신들의 지역에 있는 직거래시장에서 판매토록 하고 있는 변화도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특정 생산자와 직거래를 늘려 나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들 이지만, 하남시 농민들에게는 까마득한 현실이며, 이런 것들을 시도하면 잘 될 것이라는 확신도 아직은 없다.

한 때는 ‘하남상추’가 이름을 날리던 시절이 있었지만, 잘 된다는 소문에 농민들은 매년 상추만 심다 보니 ‘연작’으로 인한 지력의 저하로 생산품의 품질과 양이 저하되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 중이다.

하남시채소작목반연합회도 이러 저러한 어두운 소식들에 대책을 세워 본다면서 12개 작목반의 작목반장들이 모여서 논의를 해 보지만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근의 광주시 하면 ‘도자기축제’나 ‘토마토축제’를 떠 올릴 수 있지만, 하남시에는 특산농산물이 없다” “하남시가 농민들이 직거래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타 지역의 농협이 하고 있는 1군 1특산품에 대한 지원방안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는 말들이 오가지만 매번 만날 때 마다 되풀이 되는 말 들로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것은 없다.

하남시채소작목반연합회 전용술 회장은 “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방자치 단체간 자매결연을 통한 판로확대에 대해서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즉, 하남시와 농업환경이 다른 원거리의 시.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서로 필요한 농수산물을 직거래 장터등에서 교환.판매하는 방식을 말하고 있다.

하남지역 채소농민들의 실태는, 하남시채소작목반연합회 소속 O O O작목반의 사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60명의 농민중 5-6명만이 자기 땅에 농사를 짓고 있고, 나머지는 임차농민들이다.

이들 임차농민들은 농협빚과 사채, 농자재비용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농민들은 “이 상태로 가다 가는 야밤도주하는 경우가 나올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하남시의 야채농업은 작년부터 악화되기 시작 했는데, 지금은 가락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농산물들을 ‘푸드뱅크’에 거져 갖다 주고 있는 중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모양과 색깔이 좋은 농산물은 골라서 팔고, 아예 팔지도 못 할 대부분의 채소류는 이들 단체에 거져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이것도 안 될 것 같으면, 농민들은 “로타리 친다”는 표현으로 자신들 땀과 수고로 만들어진 채소밭을 갈아 엎어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남시채소작목반연합회 소속 회원들은 약 47종의 농산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보니, 단일 농산물에 대한 대책마련은 커녕, 어느 것 하나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농민들의 현실에 대해서 대책을 물어 보면 답변자료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전용술 회장은 “작목반원 60명중에서 그 나마 돈 벌이 되는 농사를 하는 사람은 1-2명 뿐이다”고 털어놨다.

이전 처럼 농민과 그 가족들이 몸으로 떼울 때는 그나마 먹고 살았지만, 농업의 자동화와 시스템화가 일반화 되면서 대량생산으로 이어지다 보니 가격하락이 필연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남지역에서 생산하는 채소류에 대해서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농산물제품 리콜제도’를 도입해 보려고 하지만, 가락동 도매상인들은 싫은 눈치를 보이고 있다.

농민은 자신이 만든 채소류에 출하시기와 농약잔류표시등을 제품에 표시해서라도 자신들의 농산물을 차별화 시켜 보려고 하지만, 유통을 통한 이익을 추구하는 도매상들은 오래된 상품을 취급 한다는 인식이 소매상에게 전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농민들의 제안에 대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시도 아니고 농촌도 아닌 경계선상에 위치한 하남에는 농업기술센터도 없어서, 농민들이 농사를 짓는 땅에 대한 적합작물 실태자료도 전무한 상태 일 뿐 아니라, 농업 신기술이 농민들에게 접목되는 것도 타 시.군보다 늦은 편이다.

신장 작목반과 더우개 작목반은 ‘여름오이’와 ‘겨울상추’를 주로 하고 있으며, 미사리쪽은 ‘봄 애호박’ , ‘여름 오이’를 주농업으로 하고 있으며, 선린촌 작목반 에서는 여름 배추와 겨울 상추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예전부터 선진 영농인으로 작목반원보다 한 발 빠르게 신 농업 방식을 받아 들이고, 스스로 판로를 개척해 왔던 전용술 회장도 요즘 들어서는 방향설정에 고민을 거듭 하고 있다.

과거의 명성을 잃어 버리고 표류하고 있는 하남채소농업의 미래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을 지금 부터라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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