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하남시가 12억 8천만원을 들여 만든 '음식물폐기물자원회수시설'이 당초 목적대로 정상운영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시설물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민의 세금인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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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시 신장동 미사로 인근에 있는 환경기초시설단지내에는 음식물류폐기물자원회수시설에서 나온 각종 쓰레기들이 악취를 풍기며 창고 밖에 널려져 있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 ||
또한 이 시설물에서 나온 협잡물에는 수분이 기준치보다 2.5배나 많아 김포매립지에서 반입을 거절하자 별도의 시비로 민간업체에게 10배나 비싼 비용으로 처리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하남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의 사업기간으로 하남시 신장동 미사로 인근에 있는 환경기초시설단지내에 '음식물류폐기물자원회수시설' 공사를 추진했다.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국비3억8천400만원, 도비4억4천800만원, 시비 4억4천800만원으로 총 12억 8천만원이다.
하남시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은 약 30여톤으로 이중에서 약 20톤 정도가 환경기초시설단지내로 반입되고 있으며, 나머지 10여톤은 대형음식점에서 위탁업체를 통해 처리되고 있다.
환경기초시설단지내로 반입된 음식물쓰레기중 약 3% 정도만 건미사료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대부분은 수분으로 재처리하고 있으나, 30% 정도는 협잡물(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이물질)이 발생하고 있다.
하남시가 운영하는 환경기초시설단지내에서 발생하는 협잡물의 양은 하루 5-6톤 정도로 이 협잡물은 김포 매립지로 반입토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김포매립지에서는 하남시에서 발생하는 협잡물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실정인데, 그 이유는 하남시 협잡물에 포함된 수분 양이 기준치인 30%를 2.5배나 초과하는 80%이기 때문이다.
이 처럼 하남시에서 발생하는 협잡물의 수분함유량이 기준치를 넘고 있는 이유는 하남시가 12억8천만원을 들여 만든 '음식물류폐기물자원회수시설'이 건식이 아닌 습식시설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하남시의 한 관계자는 "이 시설의 도입 당시인 2004년에는 김포매립지에서 수분함량에 대한 규제가 심하지 않았는데, 금년 1월부터 엄격한 통제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포매립지에서 반입을 거절하자 하남시는 6월에 톤당 18만5천원의 시예산으로 130톤을 민간업체에 의뢰.처리 했는데 소요예산으로 총2천405만원이 지급됐다.
김포매립지에서 정상적으로 반입되는 경우에 톤당 2만 2천원이면 처리 될 협잡물 처리비용이, 습식처리시설 도입으로 인해 톤당 18만원을 지급하고 민간업체에게 별도 위탁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하남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는 2004년도에, 담당자들이 시 예산으로 전국 13개 시.군의 처리시설을 견학까지 했으며, 그 결과 최종적으로 습식시설을 결정 했었다.
현재 하남시가 운영하는 환경기초시설단지내에는 '음식물류폐기물자원회수시설'에서 처리된 협잡물 100여톤이 김포매립지로 반입처리 되지 못하고, 임시 보관소에 쌓여있는 실정이며, 이 협잡물의 양은 매월 발생 할 것이며, 보관시설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하남시의회 임문택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 환경기초시설단지를 직접 방문 했을 때, 기존 처리시설에서 처리돼 나온 협잡물 수십톤이 시설단지내에 방치되서 비를 맞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서 인근 에코타운 주민들과 한강산책을 나선 주민들은 악취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문택 의원은 "12억원의 예산을 들여서 최근 준공된 폐기물 시설을 습식형인 관계로 협잡물이 김포매립지에 반입조차 안 돼고 있는 것은 근시안적인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시는 매월 수천만원씩을 지급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것 이므로, 시는 이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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