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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각자 다르겠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친구, 공부, 이성, 부모와의 갈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하게 친구라고 말했지만 친구 문제도 각자 또 다른 모습으로 갈등을 느끼게 됩니다. 왕따를 겪고 있거나, 배신감을 느끼고 있거나, 서로 다툼 중에 있거나 오해하고 있고, 화해를 못해서 한숨 쉬고 혼자서 끙끙거리며 사는 것이 힘들고 괴롭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 문제만 풀어지면 날아갈 것 같으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또 다른 모양의 힘든 일이 계속 생겨나면서 또 풀어가고, 그러면서 철이 들게 되고 세상이 내 뜻대로 안 되는 것도 깨닫게 되고, 피해 갈 수 있는 길과 이길 수 있는 힘까지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힘든 일들이 있다는 것만 생각하면 세상에 나처럼 불쌍한 사람은 없을 것 같이 여겨지지만 내가 겪고 있는 힘든 것은 가소롭고 어린 아이 장난 같이 느껴질 만큼 더 크고 복잡한 일로 힘들어 하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고민은 친구와 이성이지만 이 분들의 고민은 당장 굶느냐 마느냐 하는 것으로 배부른 자의 고민과 다릅니다. 자신이 잘못하면 가족까지 거리로 내쫓겨야 하는 상황인데 친구나 이성 문제가 어찌 중요하겠습니까! 이 문제가 잘못되면 우린 생각도 않는 내 자식이 학교를 못 다니게 되고, 먹을 것이 없어 굶어야 되는데 그 사실을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가족에게 까지 알리지 못하고 극복하려고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여러분은 아십니까?
사느냐 죽느냐! 하고 있는데 자식들은 랄랄라! 하고 있거나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는 듯 철없이 투정이나 부리고 이성 친구가 걱정되어 눈물이나 짓고 있다면 한심한 거지요. 그게 무슨 힘든 일이 될 수 있겠습니까? 철부지의 투정일 뿐입니다.
불평은 이기적인 사람의 전유물입니다. 오직 나만 중요하고 나만 위하니까 늘 짜증과 불평, 힘들다는 넋두리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힘들면 남도 힘들고, 내가 배가 고프면 남도 배가 고픈 것입니다. 나! 나! 나만 외치지 말고 옆 사람에게 힘들지! 배고프지! 하고 말 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힘든 것이 가벼워지고 의욕을 되찾게 되는 것입니다.
내 시선을 억지로라도 남에게 돌리면 놀랍게도 내 문제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이상한 일이 생겨나게 될 것이고 힘이 저절로 솟아나게 될 것인데 우리는 스스로 자기에게 갇혀서 더 힘든 나날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의 관심을 남에게 확 바꿔 버리면 이상한 일들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기쁨과 자유와 의욕과 만족, 긍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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