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처음에는 공주가 이렇게 스키를 잘 탈 줄 모르고, 장난 삼아서 올려 놔 봤었는데, 의외로 물을 무서워 하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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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약간 당황해 하던 ‘공주’는 곧 익숙한 자세로 스키 위에서 균형을 잡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공주의 화려한 여름 이벤트는 입 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제는 수상스키 탄다는 사람치고 ‘공주’를 모르면 수준을 의심 받을 정도로 수상스키어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흰색털의 순종 마르티즈인 ‘공주’는 암컷으로 진창술씨 집에서 10년을 함께 살고 있는데, 이제는 다른 강아지하고는 놀려고 하지 않고, 주인을 비롯한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 한다고 한다.
처음 수상스키 타기에 성공한 ‘공주’는 아예 수상스키의 맛을 알고, 고속모터보트가 메어져 있는 바지선 근처에 오면 “끙 끙” 거리면서 주인에게 신호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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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m 거리인 1바퀴 코스를 돌고 올 동안, 물에 빠지지도 않고 균형을 잡은 ‘공주’는 바지선 근처로 다가오면 스스로 몸을 물에 던지고 헤엄쳐 나와서 몸에 묻은 물을 털어내고 난 후, 주인에게 갖은 아양으로 떨어서 감정을 표현한다.
‘공주’가 수상스키를 타게 된 데는 숨은 이유가 있다.
15년 전쯤, 처음에는 부인 양복희씨가 수상스키를 먼저 배웠으나, 몇 년 후 함께 간 남편이 수상스키의 매력에 빠져서 헤어 날 줄 을 몰랐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옛 속담이 있듯, 중년의 나이에 시작한 수상스키를 배우고 즐기기 위해서 남편 진창술씨는 여름이면 아예 사업을 멀리하고 강과 숲으로 내 달렸다.
보다 못한 부인이 남편과 대화를 시작해서, 5년 전에 아예 조명업종인 사업을 정리하고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에 있는 ‘물사랑 스키장’을 인수 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키를 마음껏 탈 수 있게 된 남편은 이 사업을 즐기면서 키워 나갔고, 부부간의 갈등도 사라졌을 뿐 아니라, 이곳 스키장을 찾은 사람들로 부터도 만족스런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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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곱게 치장하고 사진촬영에 나선 <공주>의 모습 | ||
자신이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므로 돈 버는 욕심보다는,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를 먼저 하기 때문이다.
일반인들도 수상스키를 타려면 교육을 받아야 하고, 제대로 폼을 내려면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하지만,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공주가 고개를 쳐 들고 의젓한 자세로 수상스키를 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 한다.
“이제 10살이나 된 탓으로 ‘공주’의 눈을 들여다 보면 흐릿하게 뭐가 끼여 있는데, 여름만 되면 사라지고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눈도 맑아 지는 것 같아요” “수상스키를 타면서 공주가 많이 건강해 지는 것 같아서 저의 가족들도 모두 좋아 한답니다” 부인 양복희씨의 행복한 목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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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0살 된 애완견인 <공주>를 키우고 있는 진창술씨(54.하남시 상산곡동)의 멋진 수상스키 레이싱 모습 | ||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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