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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주민몰래 변전소 설치하려다 망신초월읍에 3백KV급 변전소, 주민 집단 반발

[광주]한국전력이 수백KV급 변전소를 주민들 몰래 설치하려다 망신살을 당하고 있다.

27일, 광주시와 광주시 신대리 및 학동리 주민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최근 광주시 실촌읍 신대리에 345KV와 154KV 급 변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

이 변전소는 현재 광주시엔 1개의 변전소밖에 없어 급증하는 인구 유입에 따른 세대수 증가를 소화 할 수 없어 진행하는 추가 변전소 설치 사업 중 하나다.

이에따라 오포읍과 초월읍에 각각 변전소를 추가 설치 해 적절한 전기 공급을 꾀한다는 방침인데, 한전의 절차상의 문제가 불거져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서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초 한전은 신대리의 다른 지역에 변전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주민공청회 등을 거치는 등 적절한 절차를 밟았지만 해당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자 주민여론에 밀려 신대리와 학동리 접경지역으로 변전소 부지를 변경했다.

그러나 신대리와 학동리 접경지역으로 부지를 옮기고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표시깃발을 세우는 등 사업은 진행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해당지역 주민들은 이 사실을 한참 후에 알게 된 것.

한 주민은 "변전소 부지를 옮기면서 또다시 주민 반대여론에 부딪힐까봐 한전이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하려 한 것 같다"며 "주민공청회 등을 열지 않은 사실에 대해선 한전도 일부 잘못을 시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학동리 모 교회는 '곤지암변전소 설치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경기도, 한국전력, 산자부 등 관계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대책위는 "주민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규정하고 "변전소와 교회가 지척에 있어 교회 제적인원 3천5백여명이 직접적인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양관과 실버타운을 이용하는 어린이와 노인들의 피해도 예상된다"며 공사중지 및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대책위 김 모씨는 "변전소가 공익적인 시설물인 만큼 설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시설과 어느정도 이격된 곳에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주민공청회를 열고 그동안의 환경영향평가 등의 자료를 공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납득할만한 대책이 없을 경우 신대리, 학동리 주민은 물론 교회 신도들과 함께 물리적으로 공사진행을 막는 한편, 소송을 제기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광주시는 대책위의 진정을 경기도에 접수시켰고 경기도에서 산자부와 한전에 이를 접수했다며 국책사업인 만큼 광주시의 역할이 크지 않지만 주민들의 편의를 보호하는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은 주민들과 대책위와 조만간 면담 등을 거쳐 합의점을 도출해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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