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나무를 훔쳐 팔아온 부부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광주경찰서는 정모(49)씨와 그의 부인 김모(32)씨에 대해 묘지나 사유림에 심어진 값비싼 나무를 훔친 혐의(산림절도)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백모(59)씨 등 2명은 정씨부부가 훔친 나무를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부부는 지난 6월2일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 소재 육모(55)씨 선산의 묘지에 심어져 있던 2백년 된 싯가 1억원 상당 향나무를 대형트럭과 크레인등을 동원 해 30여분만에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달 10일부터 최근까지 충청북도와 경상북도 일대를 돌며 묘지와 사유림에 심어져 있는 고가의 나무를 5차례에 걸쳐 훔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전국을 돌며 고가 나무를 훔치던 정씨부부가 경찰에 붙잡힌 사연은 더욱 코미디다.
정씨부부는 지난 12일 광주시 경안동 소재 모 여관에 투숙하며 술을 마셔 만취된 상태에서 부부싸움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정씨의 부인 김씨가 술김에 "자신은 망을 보고 정씨가 고가의 나무를 훔치는 일을 맡았다"고 말해 범행이 끝을 맺게 됐다.
한편, 1억원 상당 향나무를 도난 당한 육씨는 향나무가 심어져 있던 묘지 인근에 플래카드를 내 걸고 목격자를 찾아 나섰고 3백만원의 현상금도 내 건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절도단이 훔친 향나무는 검거와 함께 원래 자리로 되돌아 갔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남] "3호선 첫 삽도 안 떴는데...감일에 또 6,50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