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한양대 박물관에서 11차례의 발굴조사를 진행한 하남시 춘궁동 '이성산성'의 출토유물과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풍납토성의 백제시대 유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8월 31일까지 한양대 박물관(관장 배기동)에서 개최된다.
![]() |
||
이성산성과 풍납토성지역이 있는 한강유역은 고조선과 삼한이 한반도에 정립된 이래, 각 정치집단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접경지역으로서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지역이다.
가장 먼저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린 것은 백제국이나 신분고국과 같은 마한의 소국들로서, 이들은 남쪽에 위치한 목지국과 북쪽의 고조선, 또 한사군과의 사이에서 정치, 경제적인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며 자신들의 세력을 키워 나갔다.
마한의 소국으로 시작된 백제는 한사군을 통해 유입된 선진기술력과 직접적인 대중 외교력을 바탕으로 정치경제적 역량을 공고히 하는 한편, 마한의 세력을 흡수하며 4C대에 고대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고 명실상부한 한강하류의 첫 주인이 됐다.
이는 풍납토성이나 석촌동고분 등 한강하류에 형성되어 있는 다수의 유적을 통해 통일된 정치체가 형성되어 있었음을 가늠케 하고 있다.
한강변에 축조되어 있는 풍납토성은 최근 일련의 발굴조사를 통해 초기철기시대부터 한성백제기에 이르는 다수의 유구가 발견되었다.
조사된 유구와 '大夫'명 토기 등을 통해 당시 풍납토성의 지위가 한강유역에서도 정점에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를 통해 백제의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으로 비정되고 있다.
5C때 고구려의 세력이 충주지역까지 남진 하면서 한강의 주인은 고구려로 바뀌었다.
연천의 호로고루성이나 아차산 보루, 파주 주월리 유적 등이 대표적인 고구려의 유적으로서 최근 활발한 조사가 이루어져 많은 학술적 자료가 축적되었다.
나제동맹을 파기하고 새로운 한강유역의 주인이 된 신라는 백제의 잔존세력이나 당군을 축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군사시설을 설치하게 되었는데, 한양대 박물관이 중점 발굴조사를 실시한 이성산성이나 호암산성, 아차산성 등에 이러한 흔적이 잘 남아 있다.
경기도 하남에 소재한 이성산성은 한양대 박물관이 지난 1986년부터 현재까지 11차례 발굴조사를 실시한 이래, 많은 유구와 유물이 발견되어 한강유역 삼국시대의 연구에 가장 중요한 유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성(二聖)"이라는 명칭에서 비롯된 선입견으로 인해 초축시기와 사용집단의 성격 등에 대해 의문을 지닌 사람들이 많은 형편이다.
한양대 박물관에서는 이성산성 발굴 20주년을 맞는 2006년도에 특별전시회를 구상중이며, 금번 "풍납과 이성" 전시를 통해 한강유역에 산재한 백제와 신라의 유구와 유물을 비교하여 이성산성의 성격을 좀 더 확실히 밝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강유역에 위치한 유적지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선별해 구성했다.
미사리유적지를 시작으로 풍납토성, 몽촌토성, 설성산성 등에서 출토된 유물 60여점으로 백제문화를, 아차산성, 호암산성, 이성산성 등에서
출토된 유물 60여점으로 신라문화를 알기 쉽게 구성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남] "3호선 첫 삽도 안 떴는데...감일에 또 6,50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