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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CNG, 예산담합으로 끝나면 안돼!

지난 해 11월, 본지가 처음 보도한 '천연가스버스 신증차사업에 대한 광주시 예산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적지 않은 논란이 이어졌다.

광주시를 경유하지 않은 천연가스버스를 위해 광주시민들이 낸 시비를 매년 4~7억여원씩 쏟아붇는 것은 분명 이상한 일이다.

광주시민들이 이용할 버스라면야 문제가 없겠지만, 또 광주시비가 아닌 국비나 경기도비라면 달리 생각을 해야겠지만 광주시민이 낸 세금으로 타 지역주민들만 혜택을 받는다면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실제 지난 해 광주시는 70여대분의 버스 신증차 예산을 썼지만 광주시를 다니는 버스 중 천연가스버스는 찾아볼수가 없다.

예산이 타 도시에서 타 도시를 오가는 버스에 지원됐기 때문이다.

잇따른 본지 보도에 광주시의회도 공감하기에 이르렀고 의회는 지난 해 12월, 환경부에 "천연가스버스 사업 예산은 시비가 아닌 전액 국비로 충당되야 한다"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어 2005년도 예산 심의에서 광주시가 편성한 올해 분 천연가스버스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시의회의 이런 입장은 "광주시민들로부터 나온 세금은 광주시민들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대원칙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겪은 천연가스버스는 5월, 2005년도 추경예산에도 다시 7억여원의 예산을 의회가 승인해 줘 광주시는 136대분의 올해분 천연가스버스의 신증차 사업을 재개 할 수 있게됐다.

광주시는 추경예산 승인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광주시가 추진하는 천연가스버스 신증차 사업은 광주시를 경유하거나 광주시에 차고지를 둔 경우에만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에도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고 경기도로부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시의 입장은 예산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명분으로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이제 남은 것은 결과물에 있다.

천연가스버스 사업이 왜 중단됐어야 했는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는 광주시가 예산을 확보하면서 내세운 약속을 지켜낼 수 있느냐가 문제다.

올 하반기를 마감하는 시기에도 광주시 도로를 질수 하는 버스중 CNG(천연가스)버스를 찾아보기 힘들다면 이는 시민들의 눈을 일시적으로 속이고 광주시의회와 광주시가 담합 해 얼렁뚱땅 광주시 예산을 자의적으로 썼다는 비난은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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