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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 사회가 존속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인위적인 것과 인간이 지니고 있는 본래의 심성이 한데 어우러져 지탱한다고 볼 수 있다. 인위적인 것은 사회가 발달하면서 필요에 의해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 낸 법이 그 예이고, 인간 본래의 심성으로 변하지 않고 근본이 되는 자연법칙 곧 원칙이다.
공을 위로 던지면 아래로 떨어진다. 그것은 자연법칙이자 원칙이다. 이처럼 물리적 세계를 지배하는 원칙이 있듯이 인간세계를 지배하는 원칙도 있다. 원칙은 내 것이 다르고 다른 사람 것이 또 다른 것이 아니며, 토론해서 결정하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부자나 가난한 사람 모두에게, 남자나 여자, 대통령이나 농부에게나 모두 적용된다. 돈을 주고 사는 것도 돈을 받고 파는 것도 아니다. 원칙이란 지난 수세기 동안 모든 위대한 사회와 문명에 걸쳐 점진적으로 전해져 내려온 자연법칙이자, 지배적인 사회가치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원칙을 벗어난 결과로 성공적인 변화에 실패하는 예가 종종 있다. 그래서 원칙에도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술적인 기준이 아니라 민주사회와 열린사회의 통념에 걸 맞는 인간 자체의 순수한 기준이다. 요즈음 우리사회는 모든 것을 자기중심의 원칙에 모든 것을 맞추려 하는 데에 그 실패의 요인이 있다고 본다. 이는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이 모든 것들이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 희생, 봉사정신의 부족과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것을 망각한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모든 일에는 원칙이 있어야 하고 그 기준 또한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합리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며 건전한 사고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어 정의로운 사회, 즉 개혁이 없고 청산이 없는 성숙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원칙을 우리의 삶 중심에 놓자. 원칙은 실패하지 않으며, 우리를 내팽개치고 다른 곳으로 가 버리지도 않기 때문이다. 원칙 중심의 삶이야 말로 혼돈과 변화의 급물살 속에서 우리에게 삶을 제대로 세울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며 움직이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기초가 되어 준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면서 원칙을 근본으로 하여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우리 마음속에 원칙을 심어놓고 살자는 것이다. 내가 사는 광주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면 원칙을 망각하고, 기준에 맞추지 못하여 낭패 본 경우가 많지 않은가. 원칙과 기준을 벗어나서 살아가면 쫒아오는 것은 혼돈과 실망뿐이다. 광주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고장이다. 오늘에 사는 우리는 원칙에 흔들리지 말고 조상이 물려준 튼튼한 뿌리로 무성한 가지위에 아름다운 꽃이 피고, 싱그러운 열매가 익어가는 지역의 나무가 자라도록 잘 가꾸어 나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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