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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점수가 주는 결과를 아십니까?

   

 

 

 

 

 요즘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내신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친구들 사이가 경쟁에서 벗어나 적군으로까지 여겨진다고 합니다. 상대의 책이나 노트를 칼로 파 버리고 이야기조차 나누지도 않는다며 저와 친한 어느 선생님께서 저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그게 전부라고 세뇌 시키면 종이 컵 하나를 가지고도 싸울 수 있는 게 사람입니다. 현실은 어쨌든 성적 우선이라고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것은 너무도 허황되고 의미가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이 분명 있는데 말입니다.

 좋은 점수를 받아서 대학을 갔다고 합시다. 컨닝을 하고 친구 책을 찢어버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짓밟고 올라서서 간 대학을 나와서 직장을 다닌다고 해도, 인간성이 비뚤어지고 왜곡된 인생관을 가진 무자비한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절대로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공부를 못하더라도 오히려 의리가 있고,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며 친절한 사람의 인생이 결과는 더 행복할 것이고 사람다운 것이지 속이고 해롭게 해서 앞서는 것은 결코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없습니다.

 선진국에서는 공부만 잘 하는 학생을 뽑는 것이 아니라 그가 얼마나 남을 생각하고 남을 위해 노력했는가, 남을 위해 얼마나 자신을 희생했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번에 미국에서는 대학에 가서 들어야 할 수업의 10과목정도를 A학점을 받아 놓은 고등학생이 하버드와 예일에서 다 떨어졌는데, 공부는 최고로 많이 했지만 남을 위해 봉사 하지 않았다는 것이 불합격 사유였습니다. 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사람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4년 장학금을 서로 주겠다고 했을 텐데 말입니다.

 여러분이 어른이 되면 우리 사회도 그렇게 바뀌어 갈 것입니다. 지금은 인간성이 무시되고 오직 점수만이 중요하지만, 그건 과정일 뿐이지 결코 옳은 것이 아닌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도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이 되어 버린 혼돈 속에 살아 가는 게 사실입니다. 모두들 점수 때문에 양심까지 마비된 채 살아가지만 그것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그럴수록 나라도 점수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왜 배우는데요. 사람답게 살려고 배우는 것인데 사람을 이용하거나 짓밟아서는 차라리 배우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그게 오늘의 현실이라고 변명하지 마시고 그럴수록 옳은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게 부끄럽지 않은 선택입니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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