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기자수첩>광주시 홈페이지, 전쟁 중
   
 
   
 

[광주]광주시청 홈페이지 전자민원방인 '시민의 소리'가 전쟁 중이다.

지난 해 부터 산지전용허가에 따른 산림훼손 문제를 지적하며 급기야 광주시를 상대로한 소송을 제기했던 목현동 신일아파트 주민들이 광주시 공직자들의 태도를 문제 삼고 나선 것.

주민들은 지난 13일 광주시 건설도시국장실에서 국장을 비롯한 해당 부서 담당자들과 가진 주민과의 대화자리에서 국장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 주민은 국장이 소송을 제기한 주민들을 발언자제 없이 '적'이라 표현한 것은 공직자로서 할 말이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들은 위민 봉사를 하지는 못할 망정 행정기관에서 주민들을 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며 더욱이 주민간 이간질을 유도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은 시는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글을 전자민원방에 게시하자 시에서는 게시자에게 전화를 걸어 게시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도 한다.

이러한 사태가 알려지면서 목현동 주민들은 시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을 잇따라 게시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는 산지전용허가와 관련한 사항은 소송이 진행중에 있는만큼 주민과의 대화에서 결론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고 하자 주민들이 격앙된 자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적'이라는 표현은 주민들이 제기한 소송은 공적인 사항이고 만약 이 것이 사적인 소송문제라면 적대적인 관계일 수 있다는 표현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소송에 이르기까지 산림훼손 문제를 바로잡지 않았고 소송이 제기됐다 하더라도 소송결과 이전에 해결방법을 찾는 노력을 하지 않은 시는 행정의 ABC를 무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여과없는 거친말을 주민들에게 쏟아내고 고압적인 자세로 주민들을 대하는 것은 행정의 기본을 벗어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재 뜨거운 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와 주민간의 인터넷 쟁투가 어떻게 결말지어지든 간에 이를 인지한 내외 시민들에 비춰진 광주시는 낮뜨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주민은 "시는 행정 집행기관이기 이전에 행정 서비스기관인 점이 간과된 것이 인터넷 싸움으로 번졌다"고 허탈해 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규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