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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고, 만나도 부담이 없고 즐겁습니까? 또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은 잘 생긴 친구입니까? 돈 많은 친구, 공부 잘 하는 친구입니까?
또 여러분이 멀리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왜 싫은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싫은 사람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무표정한 사람, 만나면 불평하는 사람, 찬바람이 부는 사람, 얼음장 같은 사람,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사람, 이기적인 사람, 화만 내는 사람, 세상을 비관하고 남을 험담하는 사람, 욕만 하는 사람, 떠벌리기만 하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왜 잘 웃고 긍정적이고 친절하고 유머가 있고 여유가 있고 관대한 사람, 친밀한 사람, 정이 있는 사람이 좋은지 아십니까?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에 그런 사람과 가까이 있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요즘 신학기라서 더욱 친구가 없어요. 외면해요. 등등 ‘왕따’ 이야기가 많이 나올 때 입니다. 친구는 나만 독차지 해야 하는 물건이 절대 아닙니다. 누구하고만 붙어 다녀야 되고 다른 사람과는 말도 안 하고 지내야 하는 나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약이라고 아무 약이나 먹어서는 안 되듯이 친구도 무조건 아무하고나 가까이 하면 차라리 혼자 됨보다 못할 때가 있습니다. 친구는 닮아가는 전염성이 있어서 금새 나도 그 친구를 따라 하게 되고, 행동과 습관까지 바뀌게 되는데 좋은 면을 따라가면 다행이지만 나쁜 습관을 가진 친구를 만나면 그게 나쁜지도 모른체 닮아가 버린다는 것입니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입니다. 모이면 겁도 없고 잘못을 잘못으로 느끼지도 않고 용기 없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본의 아니게 거친 행동도 겁 없이 하고 맙니다. 우리 나라는 서클 활동이 없어서 다양한 친구들과 사귈 기회가 없습니다. 함께 활동하면서 그 상대를 알게 되는데 교실에만 있으니까 사귐의 방법들이 많이 제한되어 있는 게 현실입니다.
좀 지켜 보는 것이 신학기 때는 중요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먼저 충실해야 합니다. 꽉 찬 밤송이 같이 생각이 깊으면 사람들과 만나는 게 다르고 쉽고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요즘 너무 경솔하고 깊이가 없는 게 특징입니다. 웃고 떠들 뿐이지 진정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없습니다. 그래서 쉽게 잊혀지고 작은 차이에 등을 돌리고 마는 일이 생깁니다. 친구가 없다고 해서 외롭거나 고민할 여유가 없을 만큼 내 부족을 채우는데 열심히 노력하면 그 사람은 결국 가장 많은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속이 텅 비어 있으면서 사람을 사귀려 하다 보니 쉽게 흔들리고 맙니다. 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은 아직 사귈 때가 아니라 나를 채울 때라는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무시하시면 꼭 후회하게 되어 있습니다. 늦은 게 빠른 길입니다. 자기에게 충실한 사람이 결국은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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