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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민장학회 이사회 | ||
[광주]광주시민장학회가 표류하고 있다.
한 때 기업인들에게 장학기금을 강제모금해 물의를 일으켰던 광주시민장학회가 자발적인 시민참여마저 없어 이름만 '시민장학회'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민장학회는 지난 1998년 발기인이 구성된 후 오는 2007년까지 광주시에서 매년 2억원을 출연해 총 20억원을 충당하고 민간 기부 등을 통해 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광주출신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순수한 취지에서 출발한 광주시민장학회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존재의 가치'를 퇴색시키고 있다.
일단, 시민장학회 이사진으로 참여한 인사들이 정치적 성향이 강해 정치기반 및 이경력을 쌓는 기관이라는 이미지가 짙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민장학회를 바라보는 대다수 시민들은 장학회라는 이미지에 맞게 정치와는 별개의 순수 민간인이 이사진을 구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 잇따라 터져나오는 시민장학회의 잡음도 문제다.
지난 2000년엔 박모 광주시 전시장이 비리 혐의로 옥중생활을 할 당시 일부 시민들이 5천만원을 모아 박시장에게 전달했고 박시장은 이 금액을 시민장학회에 기탁하겠다고 공식 밝혔지만, 말로만 끝났다.
정치인의 '일단 말하고 나중에 발뺌하는' 전형적인 애피소드 중 하나다.
그 이듬해엔 광주시가 민간기업 등에서 강제로 장학기금을 기탁받다가 문제로 불거졌다.
당시 한 시의원은 인허가 등 '힘'이 있는 부서들을 중심으로 장학기금 강제모금에 나섰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이 시의원이 밝힌바에 따르면 주택과에서 민원인에게 5백만원을 기탁받았는가 하면 단속 청경이 주민에게 2백만원의 기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금행위는 주택과, 환경보호과, 건설과 등 민원인과 접촉이 잦은 13개 부서에서만 이루어졌고 민원인 접촉이 없는 의회사무과, 공보과, 기획감사실 등은 모금액 유치실적이 없었다.
이처럼 강제성 모금행위는 있지만 순수한 민간참여는 없는 것이 광주시민장학회의 또다른 특징이다.
1만원씩 기탁하는 시민 참여 규모를 보면 장학회 성립 초기인 1999년엔 2백60여명이 참여했고 그 후 급추락해 2001년엔 80여명, 2002년엔 6명이 참여했다.
올핸 현재까지 한명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 지역인사는 "시민장학회가 시장 및 국회의원, 시의원 등 출마직 자리를 얻기 위한 기관으로 비춰지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꼬집으며 "광주의 미래를 책임질 역량있는 학생들을 지원한다는 순수하고도 깨끗한 기관으로 재탄생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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