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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중앙로 '우왕좌왕 행정' 쓴웃음

[광주]지난 해 12월 2일, 흔치 않은 일이 광주시의회에서 일어났다.

당시 건설도시국 교통과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종면의원(경안동)이 중앙로 일방통행 전환에 대한 광주시장의 발언이 필요하다며 시장의 의회출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장은 일정상 의회에 출석하지 못했고 결국 의회는 시장이 출석할때까지 행정사무감사의 중단에 들어갔다.

다음날에야 시장 출석으로 속회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회는 "약속대로 중앙로 일방통행을 양방향으로 전환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라"고 질문했고 시장은 "과거 발언대로 양방향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확정했다.

그후 시는 양방향 전환에 따른 용역을 실시하고 구체적인 실시 방안을 만들어 갔다.

3월 31일 주민공청회를 거쳤고 이제 남은 것은 추가적인 주민의견 수렴과 의회와의 조율이다.

시와 의회가 양방향을 전제로 시정과 의정을 끌어온 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양방향전환'과 '일방통행지속'을 저울질 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가장 효율적인 양방향제에 대한 세부적인 안을 하나하나 확정해 가야 할 상황이다.

일방통행을 시행한 후 시행착오를 시인하며 양방향제로 전환한다는 시.

한번 겪은 시행착오를 또 거듭해서는 안된다.

시 행정은 개인기업의 업무와는 구별되는 '일관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정해진 '양방향'을 놓고 '이런저런 의견이 있으니 다시한번 숙고해 보자'는 식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시민분열만 야기시킬뿐이다.


주민공청회에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연출된 것과 관련, 건설도시국장은 양방향 전환에 대해 "찬반여론이 상존하는 것을 느꼈다"며 추가적인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효율적인 양방향 세부안을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우경시의회의장도 시에 이미 전달된 대안들이 충족될 경우 양방향제로 전환한다는 것이 의회의 전체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

결국 행정기관과 시민대의 기관인 시의회가 하나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때에 시민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 연출은 자제되야 한다.

이는 건설도시국장이 "일방이든 양방이든 장단점은 있다"는 말에도 함축된 뉘앙스가 있다.

결국 지금은 일방이냐 양방이냐를 논할때가 아닌 일관된 행정 속에 시민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는 곳에 힘을 쏟아야 한다.

더불어 세부안을 마련하면서도 면밀한 검토작업을 면밀히 해야한다.

현재 시가 내놓은 '안' 중에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다소 있기 때문이다.

버스 정류장 위치를 조흥은행 앞으로 설정 해 놓은 것이 좋은 예다.

조흥은행 주변은 클리닉센터와 재래시장 입구 등이 몰려 있어 버스정류장 위치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시가 마련한 양방향(안)에 대해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가장 효율적인 (안)을 만들어가는 것도 시급하다.

그런 와중에 '양방'이냐 '일방'이냐는 소모적인 행정으로 시민분열을 야기해서는 안된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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