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후송 4천여건, 절반이 병원찾아 삼만리
2시간도 상당수, 종합병원 건축 계획은 '無'
[광주]인구 20만, 그러나 종합병원이 없는 광주시가 위급환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하루평균 11명의 긴급후송 사건이 발생하고 연중 4천여명의 환자가 이송되는 광주시, 그러나 종합병원 부재에 따른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이송환자들이 병원에 이르기까지 1시간이 넘는 경우가 허다 해 '원시적 의료'에 놓여 있다.
더군다는 광주시는 그동안 추진되던 종합병원 유치에 실패한 후 별다른 후속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광주시민들은 '위급환자'가 되지 않는 것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후진적 의료복지가 상당시간 계속되야 한다. <편집자 주>
#위급환자 병원까지 1시간 걸려
지난 한해동안 광주경찰서와 광주소방서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 된 총 환자 수는 4천125건이다.
이는 하루 평균 11건으로 1시간에 한명은 위급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
이중 급성환자로 분류돼 긴급을 요하는 경우가 1천657건으로 전체의 41%를 차지, 가장 많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교통사고로 촌각을 다투는 사례도 537건으로 집계됐고 추락이나 낙상, 상해 등 역시 긴급이송돼야 하는 경우도 590건을 넘어서고 있다.
경찰서과 소방서에 걸려오는 환자이송 요청건 10건 중 6건은 그야말로 보호자 및 환자의 애를 태우는 시급한 상황인 것.
그러나 실제 이들이 병원까지 도착하는데는 아쉽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해가 잘 되지 않겠지만 10명 중 3명은 1시간이 다 돼서야 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4천125건 중 30분~6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한 것이 1천326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나타냈다.
1시간에서 2시간에 이르러서야 병원문을 열수 있었던 것도 158건에 이른다.
뒤를 이어 25~30분이 506건, 20~25분이 543건을 기록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는 "사고나 질병 등 환자의 상태를 보고 일반병원이나 종합병원을 빨리 판단해 이송한다"며 "병원까지 이르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는 대부분 종합병원에 이송되야 할 경우"라고 전한다.
결국 위급환자 일수록 종합병원이 있는 타 도시로 옮겨져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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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소방서의 긴급구조 훈련
#종합병원 어떻게 추진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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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부터 추진됐던 종합병원의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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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6월 종합병원 건축 허가까지 내줬던 상황인데, 3년이 다 돼가는 현재는 종합병원의 건축 계획은 없다.
당시 광주시 도심인 경안동 105번지 일원 3천여평 부지에 지상 9층, 지하 3층 규모의 종합병원 건축이 추진됐었다.
가칭 '광주종합성심병원'은 그러나 광주시의 '과한 요구'때문에 뜻을 접어야 했다.
광주시는 종합병원 건축에 따른 요구사항으로 주차장 별도 설치 및 정화조 설치 등 30여가지에 달하는 이행조건을 제시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건축주는 광주시의 의료복지 개선이라는 대의에 맞춰 이를 수용했었다.
그러나 그 후 광주시는 폭8m, 길이30m의 도시계획도로를 건축주가 매입 해 시에 기부체납하라는 요구를 했다.
이는 건축주에게 큰 부담이 됐고 건축주는 "종합병원 건립 후 3~4년간은 상당한 적자운영이 예상됨에도 시의 요구사항이 과하다"는 입장을 보이게 됐다.
결국 종합병원 허가 후 2년이 경과된 지난 해 6월까지 착공을 하지 못해 허가취소됐다.
#종합병원 건축 계획 없어
종합병원 건축이 물거품 된 지 10개월이 지난 현재, 광주시는 아직까지 종합병원 건축에 대한 어떠한 윤곽도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
광주보건소 관계자는 "김용규시장이 종합병원에 대한 그림을 그렸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지만 현재 광주시장은 직권을 행사 할 수 없는 상태.
이 관계자는 "다각적으로 종합병원을 건축할 건축주를 찾아봤지만 적당한 인물을 찾는데는 실패했고 현재로선 상당시간 종합병원 건축계획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재 다각적으로 종합병원 건축주 찾기를 했는지는 의문이다.
또, 건축주를 찾는다 해도 시에서 이런전런 수십가지의 요구를 내놓는 마당에 누가 나설지도 궁금하다.
또다른 시 관계자는 "광주시 경안동을 중심으로 중소규모 메디컬(의료)센터가 있기 때문에 의료문제가 크게 대두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응급환자가 1시간동안 이송차량에 있어야 하는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종합병원 건축의 기회를 잃었던 광주시는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청사진 마련에도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위급환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당사자가 되고 있다.
한 시민은 "공무원들이 자신의 부모형제가 위급상황에 처해 1~2시간 동안 종합병원을 찾아 헤매는 경험을 해봐야 종합병원이 광주시에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 것"이라고 비야냥을 던졌다.
이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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