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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0일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에서 중대장 이모 대위가 화장실 점검 중 20여 수세식 좌변기 가운데 2개의 물이 내려지지 않은 것을 확인, 내리지 않은 훈련병을 나오라고 해도 나오지 않자 훈련병들에게 손가락으로 인분을 찍어 입에 대라고 해서 이것이 "가혹행위”로 인정되어 이 대위는 긴급 구속되었다고 언론에 보도 되었다.
사실 과거에도 군 피교육생에게 규정위반에 대하여 제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시행방법이 슬기롭지 못해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군 훈련과정을 생각해본다.
자유분방한 청년들을 징집하여 군인으로 교육ㆍ훈련시키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필자도 군 피교육과정에 힘든 일도 있었고, 부작용도 있었다. 필자의 동기생 중 체력이 따라주지 못해 한 명(연세대 법대 졸)이 목숨을 잃기도 하였다.
요즘 젊은 세대는 나약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필자는 육군 제○사단 신병교육대와 자대에서 한차례씩 두 번 군인정신에 대해 특강을 한일이 있다. 특강 전후에 중대장과 대화 중에 병사들이 정신상태가 나약하고, 인내심이 부족해서 어려움이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리고 군기위반에 대해서는 육체적인 체벌을 금하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즉 법으로 처벌을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 처벌은 전역 후에도 그 병사의 신상기록에 남기 때문에 사회생활 하는데 지장이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중대장과 필자는 오히려 가벼운 육체적인 제재가 낫다는데 의견이 접근했다. 하지만 체벌을 금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실행할 수는 없다.
국가의 유사시에 국토를 지키는 것이 군의 임무인데 나약한 군대로는 할 수가 없다. 따라서 군기는 엄해야 한다. 군대를 속칭 민주화해서 군기가 해이(解弛)해지면 유사시에 명령이 제대로 이행될 수 없다. 전투 시에 지휘관이 공격명령을 내렸는데 “난 못하겠으니 당신이나 공격하시오!”라고 하지 않을지 염려스럽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월 30일, 북한은 “무적의 군대와 자립적인 국방공업을 보유하고, 전인민무장화(全人民武裝化)ㆍ전국요새화(全國要塞化)를 높은 수준에서 완성함으로써 전국이 철벽의 요새가 됐다”고 호언하였다.
우리가 정말 귀 기우려야 할 내용이다.
6ㆍ25남침과 같은 비극을 또다시 당하지 않으려면 평소 강한 군대를 육성해야 한다.
근세 군사이론의 원조(元祖)인 클라우세 비츠(Clause Witz)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볼 때, 그리고 5천년 역사에 970회의 외침을 당한 것을 생각해볼 때 우리 국민은 이 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 차원 높은 군 교육ㆍ훈련방법을 개발해서 강한 군대를 육성하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교차로저널 kocus@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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