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주민공청회도 없이 시와 일부 상인이 일방적 집행"
하남시, "상인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예산은 적법하게 집행"
[하남]하남시가 총 29억원의 막대한 국.도비를 투입, 지난주 21일 사업을 마무리 한 ‘덕풍재래시장활성화 지원사업’에 대해 덕풍시장 상가 상인들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기금 운영상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현재 대책위는 ▷재래시장 활성화 기금 사용에 있어서 주민 공청회도 없이 하남시와 일부 극소수 상인들이 협의해서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 ▷재래시장 활성화 기금으로 계획에도 없는 시장내 보도블럭 공사를 추진해 기금의 본래 취지를 벗어 난 점 ▷시장 입구의 아치형 대형 간판 및 주차장 공사의 수의계약 의혹 및 공사비의 과다 책정의혹 ▷전체 상인의 의견 수렴 및 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일방적이고 독선적 진행으로 인한 투명성과 객관성 결여 ▷관련 기관의 관리감독 소홀 및 직무유기등을 문제삼아 진정서에 서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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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풍재래시장의 모습으로, 재래시장 활성화자금으로 지난 21일 준공한 주차장시설 안내 현수막이 붙어있다. | ||
31일 현재, 180여명의 덕풍시장 점포중에서 120개 점포가 이 진정서에 서명 날인을 마쳤으며, 진정서 서명작업은 내일까지 계속 될 예정 이어서 진정서 서명자수는 더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덕풍시장 상인들은 덕풍시장주차장 준공식이 있었던 지난 21일 밤 ‘덕풍로상가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으며, 현재는 40명이 대책위에 가입돼 이번 사태를 대응해 나가고 있다.
대책위 정금복위원장은 “29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재래시장활성화자금으로 확보 됐으면,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함에도, 하남시는 이를 무시하고 덕풍시장내에서 대표권도 없는 극소수 상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 사업을 졸속으로 집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덕풍시장상가번영회 전임회장을 역임했던 김재근씨는 “상당수의 주민들이 이 사업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고 있어서, 지난 9월부터 사업내용과 관련자료를 공개 하라고 수 차례 요구했으나, 이런 저런 핑계로 시간만 끌면서 자료 공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하남시 덕풍재래시장 활성화기금 예산 불법전용의건’이라는 제목의 진정서를 작성해 주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으며, 서명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하남시와 관련기관에 진정서를 공식접수하기로 했다.
한편, 대책위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 주무부서인 하남시 산업경제과 나영호 과장은 “상인들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인한 문제로 하남시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서 “예산은 적법하게 집행됐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나과장은, 현 상가번영회의 대표성 여부에 대해서는, 하남시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초기 단계에서 문제제기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또한 하남시와 함께 금번 사업을 추진해 오던 덕풍시장번영회 박재갑회장은 “사업 추진 초기에 8억원의 예산이 개인통장에 입금된 적이 있으나, 이후 단체명의의 통장을 개설해서 이 예산을 옮겨서 문제 될 것이 없으며, 공사업체 선정과 공사비 집행등의 예산 집행등은 모두 하남시가 처리해서 번영회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덕풍재래시장이 이처럼 갈등에 빠진 것 과는 달리, 인근의 신장재래시장의 경우는 모든 사업을 공개하고, 주민들 전체 회의를 통해서 의견을 모으는 절차를 충실히 밟아, 주민들로부터 아무런 민원도 제기되지 않고 있다.
하남시는 국.도.시비등 총 63억원의 예산을 들여 신장시장은 20일, 덕풍시장은 21일 고객용 대형 주차장시설 준공식을 갖은 바
있다.
이공원 기자 lee@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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