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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화 부를 수 있는 구명운동

[광주]앞서가도 너무 앞서가는 듯한 일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달 김용규광주시장이 전격 구속수감 된 후 박혁규국회의원까지 구속돼 광주시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황에 빠져있다.

광주시 수장들이 줄줄이 비리혐의를 받자 광주시민들은 향방을 주시하며 큰 혼란을 빠졌다.

그러나 다행이 새해에 접어들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광주시 행정도 부시장 대행체제로 연결되면서 각종 현안사업이 일단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시민들은 물론 광주시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어가고 있다.

광주시 수장들의 비리 혐의가 사실인지 아니면 대검의 과도한 수사인지는 법정에 맡겨야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으로 모아지고 있다.

당사자들이 혐의 부분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진위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

한차례 몰아쳤던 풍랑은 '추이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반전돼 다행이 시민들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시기다.

그러나 광주시 일부 단체들이 애써 긁어부스럼을 만들고 있다.

재판도 시작되지 않은 지난 해, 김시장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만들어 물의를 일으키더니 급기야 주요 관변단체 및 일부 금융기관장이 포함된 '단체'가 구성 돼 사실상 수장들의 구명운동에 들어간 것은 또다른 구설수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20일, 광주축협에서 결성된 'k' 단체에 참여한 인사들의 면면은 관변단체 임을 알수 있는데다 취지문에서 밝힌 내용들은 관변단체의 생사를 건 사투인 것으로 비춰져 씁쓸하다.

대 취지는 "총체적 위기에 놓인 광주시를 구해내자"는 것이지만 탄원서 작성을 자인한것에서부터 이미 알려진 탄원서 내용이 사실상 구명운동에 있다는 점을 고려 한다면 이들의 대 취지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더욱이 참여단체가 이통장협의회, 자원봉사센터, 축구협, 시민연대 등 사회시민단체와 농협 등 기관에만 집중되고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없었다는 것은 분명히 광주시민을 대변하는 포괄적은 모임이라고 볼 수 없다.

탄원서에서 '광주시민일동'이라는 표현을 써 광주시민들의 비난을 폭발시켰던 주인공들이 또다시 '광주사랑'이라는 단체명으로 광주시 시민들의 전체 의사인냥 구명운동에 들어간 것은 또다시 광주시민들의 분노를 재 폭발 시킬 것은 명약관화다.

특히, 수장들의 생각도 이들 단체와는 원거리에 있어 뭐가 틀려도 한참 틀린 느낌이다.

수장 측근 들은 "비리 혐의 진위여부는 법정에서 다루어져야 할 문제"라며 "일부 시민들과 단체들의 구명운동이 자제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이 도와주려는 생각은 감사하지만 오히려 더 큰 화를 자초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이 때문에 탄원서는 물론 모금운동, 구명운동을 자제해 달라는 주문을 하기에 이르렀지만 결과는 공개적인 운동으로 확대돼가고 있다.

하루이틀에 끝날 문제가 아님에도 너무 조바심을 내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한통속인 광주시', '속이 들여다 보이는 운동'으로 오해받아 광주시민들 전체를 먹칠 할 수 있는 움직임이 일부 단체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시각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민들의 합의도,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도 모두 잃을 수 있다.

지금은 구명운동을 펼칠 시기가 아니다.

지금은 각 기관 및 단체들이 스스로의 과거를 반성하고 자성해야 할 시기다.

그 가운데 혹 수장들이 다시 돌아온다면 그 때 광주시를 개혁하기 위한 스스로의 구명운동을 펼쳐도 늦지 않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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