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이식
해 준 공무원이 이 사실을 숨긴 채 오랜 병가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새해소식을 전하고 있다.

# 이종환씨
4일, 광주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치수과 이종환(38)씨가 지난달 형 이모(41)씨에게 신장이식을 하는 수술을 서울 현대아산병원에서 했다는 것.
이씨는 현재 몸의 거동이 불편하지만 회복단계에 있고 빠르면 다음달 중에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은 밝혔다.
이씨는 형이 고질적인 신장병으로 장기간 투병생활을 하다 병원으로부터 신장이식 수술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오랜 고민 끝에 형에게 신장을 이식해 주기로 결정했지만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가족들은 신장을 이식해 줄 다른 방법이 있는지를 더 찾아보자고 만류했지만 이씨의 형을 향한 가족애를 말릴 수는 없었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지만 워낙 대수술이라 수술후유증에서 아직 회복되지는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광주시 공무원들은 이씨를 문병 했고 그 자리에 또다시 이씨의 선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때문에 다른 동료직원들의 업무량이 늘어난 것을 걱정하는 이씨의 말을 듣고 더욱 찡한 감동을 받은 것.
이러한 사실이 광주시청에서 회자되자 문홍길 광주시부시장을 비롯해 동료 직원들이 십시일반 병원비 돕기에 나서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 동료직원은 이씨가 워낙 과묵하고 맡은일에 전념하는 성격이라 애써 수술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 같다며 빨리 직장으로 복귀 해 같이 근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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