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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밴드 공연 모습 | ||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사내들이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라는 곡으로 시작하여 5곡의 록 음악을 열창하고 무대를 내려온다.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꽃다발을 들고 쑥스럽게 다가선다. 하지만 왠지 양쪽 모두 낯설고 어색하다. 흔히 인기가수의 콘서트장에서 보는 장면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27일 저녁, 성남 분당의 한 카페의 한 풍경을 스케치해 본 모습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광주과 하남 지역의 중고교 교사들로 구성된 혼성 5인조 '우리들 밴드'로서, 이날 교사들은 광주교육청 후원로 '2004 어려운 학생 돕기 콘서트' 공연을 열고 있었다.
비록 조금 서툴고 세련된 솜씨는 아니었지만, '우리들 밴드'의 열창하는 모습에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많은 박수로 열기를 더했으며, 또 다른 교사 밴드인 밴드 나디아와 Shape 가 찬조로 출연하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우리들 밴드'는 "2002년 광주교육청의 교원 동아리 활성화 계획에 따라 Rock 음악을 사랑하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2002년 7월에 결성됐다" 며 "출발은 7명의 회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1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며 올해만 해도 관내 5곳의 학교 축제에 출연했다" 며 리더인 이상윤 교사(46 곤지암중)가 그룹을 소개했다.
또 다른 멤버인 현종환 교사(47 하남여중)는 "현재 드럼을 맡고 있지만 그룹을 시작하기 전에는 드럼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1년간 학원을 다녀서 이제 겨우 익숙해졌다" 며 "선생님들도 이 나이에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한 현 교사는 "우리 학생들도 자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과감히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라며 그룹 활동의 목적을 밝혔다.
'우리들
밴드'는 팀원 거의가 음악 초보자이나 음악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모인 20대 2명, 30대 1명, 40대 3명으로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악 스타일은 소프트락 계열을 추구하면서 주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곡을 선곡하여 발표해왔다.
끝으로 이상윤 교사는 "사실 콘서트 후, 여러 신문이나 방송에서 인터뷰 요청과 출연 제의가 있어서 곤욕스럽다" 며 "행여 선생님들이 학업에 소홀히 하며 연주 활동만으로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럽다" 라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습하여 하남, 광주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콘서트 공연 수익금은 경비를 제외하고 경기도 사회복지모금회와 장애인협회에 성금을 접수했다고 한다.
유해송 기자 goodman4u@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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